피파온라인4 메인모델이 반 데이크에서 에덴 아자르로 변경됐다. /사진=넥슨
피파온라인4 메인모델이 반 데이크에서 에덴 아자르로 변경됐다. /사진=넥슨
피파온라인4가 마침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마침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지난 24일 진행한 업데이트를 통해 전작의 재미요소가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피파온라인4가 출시될 때만 해도 유저들의 반응은 썩 좋지 못했다. 원작의 재미요소들이 대거 반영되지 않은데다 강화방식도 피파온라인3와 달리 오버롤에 따른 게이지 형태로 변하면서 재미가 반감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사라진 채팅창도 게임 플레이를 주저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채팅을 통해 팀원들과 소통하고 상대편의 기를 죽이던(?) 재미를 느끼지 못하니 마치 입을 막아놓은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2대2 매치에 사라진 등급제와 +5(은빛카드)나 +8(금빛카드) 등 강화에 따른 추가 혜택도 없어 선수구성 측면에서도 흥미가 사라졌다.

지난 24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관련 이슈가 모두 해결됐다. ‘해결’이라는 표현보다는 진작 탑재됐어야 할 기능이었던 만큼 많은 유저들이 몰렸다. 업데이트 당일 집과 PC방 등에서 동시간대(오후 6~8시 사이) 접속인원이 폭증했고 패치 오류가 연달아 발생하는 이슈가 발생했다.


패치 다운로드를 100%까지 받은 후 재설치 프로그램이 뜨는 통에 PC방에 모였던 다수의 인원이 썰물처럼 빠져났다. 퇴근후 들른 PC방에서 같은 경험을 하고 보니 ‘이거 괜히 시간만 낭비하겠는데?’라는 생각이 스쳤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컴퓨터를 재부팅하니 접속이 가능했다.

대규모 업데이트로 옷을 갈아입은 피파온라인4는 로스터 업데이트, 2대2 순위경기 등급, 채팅, 카드등급 효과, 신규 시즌출시 등 전작의 재미요소를 대거 추가했다.


최신 이적시장을 반영한 로스터가 업데이트 되면서 팀컬러 선택폭이 넓어졌고 +3, +5, +8 강화등급에 따른 추가능력치 부여로 오버롤이 대폭 상향됐다. 순위경기를 하기 위해 만나는 상대마다 베스트11 오버롤이 모두 100을 넘었다. 상대의 오버롤에 따라 실력차도 천차만별이었다면 업데이트 후 상향 평준화 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피파온라인4에 적용된 채팅기능. /사진=넥슨
피파온라인4에 적용된 채팅기능. /사진=넥슨
업데이트 전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뭐니뭐니해도 채팅이었다. 그간 채팅기능이 막혀 있어 골 세레모니로만 기쁨을 표현할 수 있었다. 탭키를 눌러 팀·전체채팅을 골라 기쁨이 나이스샷을 두드리는 순간 “이제야 피파온라인을 하는구나”라고 느껴졌다.

앞서 채팅기능은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가능하지만 각종 욕설이 난무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이번에 채팅이 도입되면서 한가지 주목할 점은 경기가 끝난후 스코어보드에서 상대를 신고하거나 추가하는 부분이다. 클린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넥슨의 배려(?)가 돋보였다.


업데이트로 COC와 OTW 시즌카드가 추가되면서 기존 최신 시즌이던 HOT 카드의 시세가 다소 떨어졌다. HOT 시즌카드가 내려가면서 관련 에이전트 기능을 이용하는 빈도도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흥행 요소를 적용한 피파온라인4. 과연 전작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