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개편안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몰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문을 닫았다./사진=로이터통신
연금 개편안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몰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문을 닫았다./사진=로이터통신

연금 개편안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몰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이 문을 닫았다.

르 피가로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수십 명의 시위대가 파리 루브르 박물관 밖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편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에서는 연금 개편 반대 총파업이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파업에 동참한 루브르 직원들은 '루브르가 파업했다'라고 적힌 검은 색 현수막을 내걸고 관람객들의 출입을 막았다.

루브르 박물관이 문을 닫으면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망 5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도 중단됐다. 지난달 5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루브르 박물관 운영과 레오나르도 특별전이 완전히 중단된 건 처음이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박물관에 들어갈 수 없게 된 관광객들이 시위대에게 야유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루브르 측은 이날 티켓 전액을 환불해줄 방침이다.

한편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편안에는 42개 퇴직연금 체제를 통합하고 연금수령 가능 연령을 현 62세에서 64세로 올리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노동계는 "더연금 개편안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몰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문을 닫았다 오래 일하고 연금은 덜 주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연령 상향 조정안을 철회할 수도 있다며 노동계 달래기에 나섰지만 파업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