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중앙일보, 청와대 '입' 강민석 임명에 "아쉬움 가진다"
안경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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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변인으로 낙점된 강민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 /사진=청와대 제공 |
청와대가 공석인 대변인 자리에 강민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을 선택한 가운데, 중앙일보가 이에 대한 논평을 내놨다.
6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민석 전 부국장을 7일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전 부국장이 임명되면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김의겸 전 대변인,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민정 전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 정부 3번째 언론인 출신 대변인이 된다.
강 전 부국장은 서울 경성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경향신문을 거쳐 중앙일보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정치부장, 논설위원, 콘텐트제작에디터 등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출입기자였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6일 이같이 발표하며 "강 대변인은 오랜 기간 언론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을 청와대 대국민소통에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는 7일 보도를 통해 '중앙일보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 글에서 중앙일보는 "강민석 전 콘텐츠제작에디터가 지난 2일 사표를 제출했고 회사는 3일 수리했다"면서 "중앙일보는 그동안 현직 언론인의 정부 및 정치권 이적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유지해왔기에 강 전 에디터의 청와대행에 대한 우려와 비난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원의 선택에 아쉬움을 가지며 '현장의 진실을, 통합의 가치를, 내일의 성장'을 중앙에 두겠다는 중앙일보의 준칙에 어긋남이 없었는지 돌아보고 다시금 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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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뉴스1 |
또 중앙일보 측은 이날 보도를 통해 윤도한 수석(전 MBC 논설위원)이 임명 열흘 전 MBC를 퇴사한 점과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도 이틀 전에 사표를 제출한 점을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 한겨레신문지부는 각각 “현역 언론인들의 진정성을 퇴색시켰다”, “공정성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를 해쳤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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