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신용' 유리한 카드는?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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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부터 가구당 최대 100만원을 주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방법은 두가지다. 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받거나 체크·신용카드에 긴급재난지원금을 포인트로 충전할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우리나라 국민이 발급한 신용카드는 1억506만장, 체크카드는 1억1143만장에 달한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는 1인당 4장의 카드를 보유해 체크·신용카드에 가장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재난지원금은 어떤 카드에 신청해야 할까. 더 혜택을 주는 카드는 무엇일까. 재난지원금의 카드 신청 및 사용방법과 사용처 등을 정리했다.
카드사 홈페이지, 모바일… 지원금 조회·신청
재난지원금은 오는 11일부터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세대주가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18일부터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충전금은 신청 후 이틀 안에 주어진다.재난지원금을 카드로 받을 경우 기존에 쓰던 신용·체크카드에 충전되며 체크카드 결제 시 해당 금액만큼 차감된다. 신용카드는 재난지원금이 추후 결제대금에서 빠진다.
KB국민·NH농협·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등 9개 신용카드사는 일반 결제와 긴급재난지원금의 구분을 위해 신규 시스템을 개발했고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서버 증설 작업도 하고 있다.
각 카드사는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최소범위 안에서만 개인정보를 활용하되, 개인정보보호 관계법령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신용·체크카드 포인트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소비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정된 사용처에서 기한 내 사용해야 한다.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유흥업소 등을 제외하고 세종지역 신용·체크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곳은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재난지원금을 기부도 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기부 금액'을 입력하면 해당 금액을 제외한 지원금이 지급된다. 가령 100만원을 받는 신청인이 40만원을 기부 선택할 경우 60만원이 카드로 충전되는 방식이다.
신용카드 실적으로 쌓인다… 선불카드 분실 주의
카드업계는 재난기본소득 이용 금액도 카드 실적으로 인정하고 포인트·마일리지 적립 및 할인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주로 사용하는 카드의 혜택이 많을 경우 해당 카드에 재난지원금을 받는 게 유리하다.앞서 카드사들은 경기도 재난소득 지급 당시 ‘1만원 캐시백’이나 ‘연회비 환급’, ‘커피쿠폰 증정’ 같은 혜택을 줬다. 온라인 신청이 시작되는 11일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일제히 프로모션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홈페이지에서 재난지원금 사용내역 및 잔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을 개발하는 중"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명 '기프트카드'로 불리는 선불카드는 카드사의 할인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특히 선불카드는 지자체마다 이용 가능 기간과 이용 제한 업종 등이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선불카드를 받은 뒤 6월말까지 이용할 수 있지만 경기도는 카드사용 가능 문자를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까지다. 단 8월말까지는 사용해야 한다. 유흥 업소와 사행성 업소, 백화점 등 이용도 제한된다.
선불카드는 무기명이라는 특성상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하면 잔여 금액을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선불카드를 수령하면 즉시 수령자의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소지자 정보 등록 시 휴대전화 잔액 알림 서비스, 카드사 ARS를 통한 카드분실 등록 등의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카드는 잃어버리더라도 카드를 재발급받아 남은 지원금을 쓸 수 있지만 선불카드는 따로 등록하지 않는 이상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재발급이 어렵다"며 "선불카드를 받는 즉시 카드사에 수령자 정보를 등록하면 사용하지 않은 남은 금액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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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