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이른바 '찜방'을 폐지해 달라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이른바 '찜방'을 폐지해 달라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이른바 '찜방'을 폐지해 달라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1일 "찜방을 폐지해달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자신을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재학 중인 29살 남성 동성애자"라고 밝힌 뒤 찜방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현 시국에 이기적인 행동을 저지른 일부 동성애자들로 인해 국민들이 고통 받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국민의 일원으로서 일상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조심하던 수많은 동성애자들도 분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돼 있던 '찜방'이 언론에 보도돼 용기를 내어 '찜방 폐지' 청원을 써보려 한다"고 했다. 그는 불특정 다수의 동성애자들이 일회성 만남을 가지는 '찜방'이 일반 '수면실', '찜질방'으로 둔갑해 운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찜방에 대해) 동성애자 커뮤니티 내에서도 수많은 비난이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자정이 이뤄지지 않고 지금까지 운영돼 왔다"며 "모든 것이 악순환이 돼 (찜방이)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한 방역과 위생의 사각지대로 거듭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찌감치 뿌리 뽑아야 했던 그릇된 동성애자 문화였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공론화가 될 때가 아니면 또 유야무야 넘어갈듯 해 청원을 올린다"고 부연했다.


청원인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철저히 동참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글을 끝맺었다.

해당 청원에는 11일 오후 4시48분 기준으로 1761명이 동의했다.


‘찜방’은 ‘블랙수면방’으로 불리며 강남구 소재 동성애자 사우나로 지난 2012년까지 강남구 논현동에서 운영하다가 경찰의 단속에 적발돼 현재의 장소(신논현역 3번출구 옆)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블랙수면방’은 야간에 더욱 활성화되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방문한다고 한다. 소수의 인원이 사용할 수 있는 방부터 여러 명이 입장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까지 존재하고 있고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성행위가 주목적이다.

이에 손 소독제 사용이나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