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무택 누구?… 엄홍길 사연 재조명 "돌무덤 만들고 내려와"
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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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故 박무택이 등장했다.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
1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故 박무택이 등장했다. 이에 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 상황.
박무택은 지난 2004년 5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정 후 하산 도중 조난을 당해 세상을 떠났다.
이듬해 산악인 엄홍길은 그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원정대를 꾸리고 해발 8750미터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데스존, 인간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은 신의 영역에 도전했다. 하지만 박무택 시신을 수습하지 못했다.
엄홍길은 과거 한 방송에서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러 갔다”며 “1년 동안 매달려 있다 보니 얼어붙어 있었다. 무게도 100kg이 넘고 날씨도 너무 안 좋았다. 더 욕심을 냈다간 우리도 위험하겠다 싶어서 중단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당시 사고로 박무택과 다른 대원 두 명이 더 사망했다. 하늘에 있는 박무택이 ‘여기까지만 거둬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동료들 곁에 있고 싶다’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라며 “거기에 돌무덤을 만들어 주고 인사하고 내려왔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엄홍길은 한국에서 2번째, 인류 역사상 9번째로 히말라야 8000미터급 14좌에 완등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0년 한국 유네스코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으며 2001년 대한민국 산악 대상을 수상했다.
엄홍길과 박무택은 대구 계명대 산악부에서 만나 2000년 칸첸중가, K2, 2001년 시샤팡마, 2002년 에베레스트까지 히말라야 4좌를 등반하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료이자 친형제와 다름없는 우애를 나눈 관계였다.
지난 2015년 이 이야기를 그린 영화가 개봉했다. 제목은 '히말라야'. 이 영화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박무택의 시신을 찾아 나선 엄홍길의 도전을 그려냈다. 이석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황정민(엄홍길 역)과 정우(박무택 역)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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