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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전남 해남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의 탁본 작품이 불교미술 성지인 중국 돈황서 전시되고 있다.

중국 돈황연구원, 한중문화우호협회, 한국일대일로연구원은 지난 10일부터 연구원 문화창의연구센터에서 '한중연-불교예술전'을 열고 금강스님의 '한국비천탁본'을 전시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전시장에는 금강스님의 탁본 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국보 제29호인 성덕대왕 신종의 비천 탁본을 비롯해 상원사 범종 주악비천, 대흥사 북미륵암 공양비천 탁본 등이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금강스님은 지난 30여년간 국내 범종, 석탑, 암석 등에 새겨진 비천을 탁본해 수집해왔다. 스님은 지난 1996년부터 탁본전을 열고 있다.


금강스님은 "1000년이 넘는 하나하나의 조각들을 손으로 만지고 탁본하면서 그 생생한 숨결들을 느끼고, 장인들의 마음과 세월을 만날 수 있었다"라며 "한국의 옛 선현들의 마음이 담긴 범종과 석탑에 새겨진 비천들이 비천의 원류인 돈황을 만나는 큰 인연"이라고 전시 인사말을 남겼다.

강순형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스님의 탁본순례는, 스스로의 수행정진이자 대중전교의 한 방편으로 삼아 불법과 불심의 오롯 한 길로 나아감"이라며 "불교미술의 성지이자 비천의 땅 돈황에서 스님의 비천탁본전을 열게 됨은 여러가지로 그 뜻이 크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8월1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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