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슬리퍼·곰표 팝콘… 뜨거운 '캐릭터' 마케팅
김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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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의류 및 잡화 캐릭터 마케팅/사진=하이트진로 |
묘하게 끌리는 B급 감성 빙그레왕국 왕자님
빙그레는 지난 2월 말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순정 만화 속 왕자님을 연상시키는 ‘빙그레 왕국’의 왕자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를 공개했다. 빙그레우스의 등장으로 빙그레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5개월 만에 9만 명에서 14만 명으로 급증했고 이를 통해 빙그레는 식품업계 공식 SNS 계정 팔로어 수 1등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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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캐릭터/사진=빙그레 |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캐릭터 정면 승부
캐릭터 마케팅의 인기는 주류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족이 늘어나며 급성장한 ‘가정용 주류시장’을 기회로 삼은 주류 업계도 캐릭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장외전이 주목받고 있다.
하이트 진로는 ‘진로 소주’를 재출시하며 두꺼비 캐릭터를 소환했다. 약 50년이 된 이 오래된 캐릭터는 젊은 층 사이에서 소위 ‘힙’ 하다고 불리는 의류 브랜드 커버낫과 협업해 의류 및 다양한 잡화를 출시했고, 최근에는 통신사 KT와 손 잡고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 X 진로 썸머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참신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40세가 된 오비맥주의 ‘랄라베어’는 1980년 오비맥주가 ‘오비베어’라는 이름으로 호프집 프랜차이즈를 출시했을 당시 탄생한 곰 캐릭터다. ‘랄라베어’는 지난해 오비맥주가 ‘레트로 오비맥주’를 출시하며 재등장했고, 다시금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나아가 패션 브랜드 게스와 손잡고 이색 한정판 패션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개되는 등 업계를 넘나드는 활발한 콜라보레이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여름을 맞아서 랄라베어를 사랑해 주는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한정판 패키지를 입은 ‘오비라거’를 새로이 선보였다.
제2의 전성기 ‘곰표’, 본업보다 부업으로 더 인기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인 ‘곰표’ 역시 캐릭터 마케팅을 통해 협업 0순위로 급 부상했다. 맥주, 팝콘, 화장품 등 산업 군을 가리지 않고 내놓는 제품마다 1020 세대에게는 ‘핵인싸’ 아이템이 장년층 세대 사이에서는 추억을 상기시키는 ‘잇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말 편의점 CU가 대한제분과 함께 출시한 ‘곰표 밀맥주’는 올해 상반기 가장 큰 인기를 끈 맥주 중 하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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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더 마시우스 캐릭터/사진=빙그레 |
제스프리 관계자는 “제스프리는 세대를 불문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키위 브라더스’와 관련한 마케팅 활동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면서 “브랜드의 매력을 친근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캐릭터 마케팅은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에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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