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여혐논란에 사과 대신 ○○…청원 4만명 돌파
강소현 기자
2,443
공유하기
![]() |
웹툰작가 기안84가 본인의 작품이 '여혐(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이자 내용을 일부 수정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기안84 SNS |
기안84는 지난 11일 네이버 웹툰을 통해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2화를 공개했다. 복학왕의 소제목이자 새로운 에피소드인 ‘광어인간’은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우기명이 다니는 기안그룹에 인턴으로 들어가 정직원으로 입사하는 과정을 담았다.
문제가 된 건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이었다. 해당 장면에는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스펙이 없는 봉지은이 남자와 성적관계를 가짐으로써 인턴에 최종 합격했음을 표현한 내용이라며 여성혐오적 장면이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웹툰 연재를 중지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13일 오전 7시40분 기준 해당 청원에는 4만4396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희화화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됐다. 이 작가는 *** 출연으로 이름도 꽤나 알려진 작가이고, 네이버 웹툰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인기 있는 작가다. 인기가 있는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볼 것이라 생각이 든다. 여자는 성관계를 해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어 청원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기안84는 '조개'를 '꽃게'로 바꾸는 등 웹툰 일부를 수정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기안84는 과거 ‘복학왕’에서 생산직과 외국인 노동자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사과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