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분장은 인종 차별'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던 방송인 샘 오취리가 성희롱 댓글동조 논란 끝에 SNS 계정을 삭제했다. /사진=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흑인 분장은 인종 차별'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던 방송인 샘 오취리가 성희롱 댓글동조 논란 끝에 SNS 계정을 삭제했다. /사진=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흑인 분장은 인종 차별'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던 방송인 샘 오취리가 성희롱 댓글동조 논란 끝에 SNS 계정을 삭제했다.

지난 2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3월 샘 오취리가 배우 박은혜와 함께 찍어 올린 사진에 달린 성희롱적 댓글에 그가 동의한 것이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오렌지색 옷을 입은 오취리가 같은 색 원피스를 입은 박은혜와 팔짱을 낀 사진이 게재됐다. 오취리는 사진과 함께 “누나, 우리가 오렌지 카라멜”라는 글을 적었다.

이 게시물에 한 네티즌이 이런 댓글을 달았다.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 이는 ‘귀엽네. 한번 흑인에게 간 사람은 다시는 전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정도로 해석된다. 오취리는 이에 "preach"라고 반응했다. 'Preach'는 '(교회 집회 때) 설교하다'는 뜻이지만, 상대방의 말에 동의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샘 오취리는 최근 의정부고등학교 학생 일부가 졸업사진 패러디 행사 기념으로 찍은 '관짝소년단'을 보고 흑인 비하 논란이라고 발끈한 데 이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당시 그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 학생들의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SNS에 올린데다 영문글 마지막에 해시태그 '#teakpop’를 붙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학생들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매도해놓고, 정작 자신은 한국 교육 비하와 케이팝 모독 관련 글에 대해 몰랐다고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과거 방송된 2014년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도 샘 오취리가 배우 최여진에게 했던 말 역시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 샘 오취리는 최여진의 몸에 시선을 고정한 채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착하다”, “가나에서는 몸부터 본다”고 말한 바 있다. MC 규현이 “너무 위아래로 훑지 말라”고 제지했고, 최여진이 “너무 훑어본다”며 민망해하기도 했다. 

박은혜를 향한 성희롱성 표현에 동의를 한 동시에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인식에 동조하는 글로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선 샘오취리. 앞서 인종차별을 지적한 행보와 모순되는 발언에 그의 자가당착을 지적하는 여론은 더 높아졌다.


샘 오취리는 이번 논란과 관련, '모르쇠 잠수'를 선택한 모양새다. 해명이나 사과 없이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그는 이후 SNS 계정을 아예 폭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