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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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에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0%로 떨어졌다. 은행 정기예금에 1년간 1000만원을 맡겼을 때 세금떼고 남는 이자는 7만9000원에 불과하다. 은행 예금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중은행은 예금상품 금리 조정에 나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1.5%를 제공하던 '원더플라이프 적금'의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하한다고 공지했다. 또 최고 1.3%의 '원더플 산타 적금'의 금리도 0.2%포인트 내린 1.10%로 변경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걸음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도전365적금'의 우대항목을 조정한다. 걸음 수가 350만보 이상이면 2.35%의 우대금리를 줬지만 내달 1일부터는 금리를 1.80%만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19일부터 총 4개 입출금통장 우대금리를 연 0.25~0.50%포인트 낮춘다. '신한 주거래 미래설계통장'은 연 최고 우대이율이 1%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낮아진다.

'신한 주거래S20통장'의 최고 우대이율은 1%포인트에서 0.50%포인트로, '신한 건설근로자 우대통장'도 연 최고 2.50%포인트에서 2.00%포인트로, '신한 레디 고 통장'도 연 최고 3.20%포인트에서 2.70%포인트로 떨어진다.


농협은행도 내달 27일부터 '매직트리통장', '해봄 N돌핀통장', '채움 스마티통장' 등 3개 입출식예금 우대금리를 낮출 예정이다. 매직트리통장의 우대금리는 최고 0.8%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변경된다.

기존에는 거래장 미신청계좌에 0.3%포인트, 만 25세 미만 또는 만 55세 이상에게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줬지만 이같은 조건은 사라진다. 해봄 N돌핀통장과 채움 스마티통장은 일별잔액 100만원 이하에 주던 우대혜택을 1.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조정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0.82%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내려갔다. 이중 정기예금 금리가 0.80%로 한 달 전보다 0.08% 포인트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도 같은폭 떨어져 0.94%로 첫 0%대로 들어갔다.

은행 대출평균금리도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2.70%를 나타내 사상 최저치를 다시 기록했다. 가계 대출금리는 2.62%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하락했고 기업대출금리도 2.74%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은행 관계자는 "저금리로 대출금리가 내려가면서 예대마진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충성고객의 이탈과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대출 수요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