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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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에 2%대 하락하며 2330선으로 주저앉았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22포인트(2.64%) 하락한 2332.65로 출발했다. 개인이 333억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6억원, 3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내림세다. 삼성전자(-1.77%), SK하이닉스(-2.29%), 네이버(-2.95%), LG화학(-3.12%), 삼성바이오로직스(-1.67%), 셀트리온(-2.00%), 삼성전자우(-1.15%), 현대차(-3.40%), 카카오(-2.80%), 삼성SDI(3.09%)가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76포인트(3.75%) 하락한 841.37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1187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76억원, 8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은 펄어비스(8.50%)를 제외하고 내림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49%), 씨젠(-2.07%), 알테오젠(-3.81%), 에이치엘비(-2.46%), 제넥신(-2.20%), 셀트리온제약(-1.87%), 케이엠더블유(-2.30%), 에코프로비엠(-2.15%), CJ ENM(-1.62%)이 하락세다.

앞서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급락으로 버블 공포 심리가 확산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07.77포인트(2.78%) 급락한 2만8292.7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11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S&P500지수는 125.78포인트(3.51%) 급락한 3455.06에, 나스닥지수는 598.34포인트(4.96%) 하락한 1만1458.10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인한 지난 3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은 애플과 테슬라 등 올해 들어 급등한 기술주가 이끌었다. 애플은 8% 폭락해 3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테슬라도 9% 넘게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넷플릭스 주가도 각각 5% 가까이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6% 상승한 33.60으로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군 위주로 급격하게 매물이 출회되며 급락했다"며 "이는 한국 증시에서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에 대한 차익 욕구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는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주식시장과 여타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 지표와의 차이가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