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치솟는 전셋값, 올해 전세대출 100조원 육박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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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부동산중개업소 매물 정보란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국민·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8월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은행계정) 잔액은 96조4712억원이다.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다.
전세대출은 올 들어서만 16조180억원이 급증했다. 5대 은행 전세대출 잔액이 올해 10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 전세대출 증가폭은 그동안 1조원대에 머물렀다가 지난해 말 12·16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2월 2조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3월과 4월 각각 2조251억원, 2조135억원를 기록한 뒤 5월(1조4615억원)과 6월(1조7363억원) 다시 1조원대로 떨어졌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규제하는 6·17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집값과 전셋값이 함께 상승하기 시작했고 7월 은행 전세대출 증가폭은 다시 2조원대(2조201억원)가 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경우 최근 9개월 연속 오르며 지난달 0.68% 상승폭을 보였다. 2015년 12월(0.70%)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주간 단위로는 서울 전셋값이 62주째 상승하고 있다.
전세대출 증가세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장 전세 매물이 없어 전셋값이 계속 올라 전세대출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국은행 역시 주택 전세가격 상승요인이 하락보다 우세하다고 봤다. 7월 말 잔액이 94조원를 넘은 상황에서 연말까지 5개월간 1조2000억원씩만 늘어나면 100조원을 돌파한다.
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고가주택 구입 시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전세 수요가 증가한 반면 임대인들은 오히려 월세를 선호해 공급이 감소했다"며 "수요가 공급보다 상대적으로 많아지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전세대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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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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