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의 다큐멘터리 '올 올 낫띵' 중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왼쪽)과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싸우는 장면. 해당 장면에서 손흥민의 발언이 자막으로 '고함'으로 단순 처리돼 논란이 일었다. /사진=뉴스1(아마존 프라임 예고편 캡처)
아마존 프라임의 다큐멘터리 '올 올 낫띵' 중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왼쪽)과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싸우는 장면. 해당 장면에서 손흥민의 발언이 자막으로 '고함'으로 단순 처리돼 논란이 일었다. /사진=뉴스1(아마존 프라임 예고편 캡처)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아마존 프라임의 토트넘 홋스퍼 다큐멘터리 자막이 결국 수정됐다.

아마존 프라임 측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공개한 토트넘을 다룬 다큐멘터리 '올 올 낫띵'(All or Nothing) 3편(에피소드 7~9) 본편에서 손흥민이 말하는 장면에 영어 자막을 기재했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 11일 SNS에 예고편을 올리며 손흥민이 위고 요리스와 다투는 장면에 자막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요리스가 말하는 장면에는 영어 자막이 모두 달렸으나 손흥민이 "내가 무엇을 하기를 바라냐"며 영어로 항의하는 부분은 단순히 '고함'(Shouting)으로만 처리됐다. 팀동료 세르주 오리에가 프랑스어로 "괜찮다"라고 말한 부분도 영어로 자막이 달려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같은 예고편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아마존 프라임을 향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팬들은 예고편 댓글과 이메일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아마존에 항의 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아마존 프라임 측은 14일 공개된 본편에서 자막을 제대로 기재하며 문제를 정정했다.

손흥민은 지난 7월6일 열린 에버튼과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당시 하프타임 때 요리스와 말다툼을 벌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요리스는 손흥민이 하프타임 직전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아 실점 위기를 맞은 걸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는 이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포옹하며 앙금을 완전히 털어냈음을 팬들에게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