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불효자는 고향 가고, 효자는 '대리 쇼핑' 한다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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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거리에 붙은 현수막에 "불효자는 '옵'니다"라고 적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 추석 귀성 자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효자의 기준도 바뀐 모습이다. 이로 인해 '효도 쇼핑'이 각광받는다. /사진=뉴스1 |
“불효자는 옵니다.” 추석을 앞두고 귀성 자제를 촉구하는 한 지자체의 현수막 문구다. 추석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일어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올 추석에는 귀성을 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신 고향에 있는 부모님을 위해 온라인으로 ‘효도 쇼핑’에 나서는 자녀가 증가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마이홈플러스 회원 1500여명을 대상으로 이번 추석 명절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61%가 올 추석 코로나19를 감안해 ‘귀성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식사 역시 응답자 93%가 ‘집밥’을 택했다. 이중 81%는 ‘직접 조리’를, 12%는 ‘간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겠단 계획이다.
문제는 고향의 부모님이다. 온라인쇼핑이 익숙지 않은 어르신은 당장 필요한 식재료를 사러 동네 마트나 시장을 돌아야 하고 상대적으로 감염에도 취약하다. 때문에 이런 노부모를 염려해 온라인으로 ‘효도 쇼핑’에 나서는 자녀가 늘고 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3주 동안 배송지를 일시적으로 변경해 주문한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귀성을 포기한 대신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 선물과 식사를 함께 챙기려는 고객이 많아져서다.
이에 홈플러스는 10월 1일까지 온라인몰 내에 ‘부모님 대신 장보기’ 기획전 카테고리를 개설하고 주요 명절 먹거리와 건강기능식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부모님 건강 관련 먹거리를 손쉽게 고를 수 있도록 한데 모으고, 배송지를 부모님 주소로 변경해 주문하면 부모님 댁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빠르고 신선하게 상품을 배송해준다.
먼저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주요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판다. ▲미국산 냉장 찜갈비(100g, 1790원) 40% 할인 ▲호주산 냉장 찜갈비(100g, 2090원) 30% 할인 ▲농협안심 한우 국거리/불고기/산적(100g)은 20% 할인이 적용된다. ▲완도 활전복 세트(1kg, 대)는 20% 할인한 4만3920원 ▲가을 햇꽃게 100g당 1670원, 박스(3kg)당 4만7920원 ▲랍스터세트(자숙/활)는 각 3만9900원, 4만9900원이다.
제수용품으로는 ▲홈플러스 시그니처 전 4종(명태전/오미산적/녹두전/깻잎전) 2개 구매 시 10% 할인 ▲제수용 데친문어(100g, 3990원) ▲가을 햇 참조기(5마리, 5590원)는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20% 할인 ▲반건조 도미/민어/부세 등 제수용 생선 3690~2만6900원 ▲삼색나물(고사리/시금치/더덕, 1팩) 9990원 ▲제수용 사과, 배(3입/팩)는 행사카드 결제 시 3000원 할인해 각 1만2990원에 판매한다.
긴 연휴 요리 부담을 덜어줄 간편식과 반찬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시그니처 집밥 간편식 4종, CJ 국탕류 8종, 컵반 20여 종은 2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 판매하고, 풀무원 면/떡류 간식 8종은 3개 구매 시 1만원에 판다. 대상 종가집 반찬 8종은 2개 이상 구매 시 1000원 할인해준다.
이창수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이사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안전한 장보기를 돕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명절 연휴 기간에도 지속적으로 고객의 자택 가장 가까운 마트에서 핵심 생필품을 빠르고 신선하게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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