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실구매가, 8년 전보다 2배 올랐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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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보다 스마트폰 가격이 2배 오른 데 비해 사용기간은 4개월 늘어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15일 시장조세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이동통신 사용 행태 전반에 대해 2005년부터 연 2회 실시해온 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해 발표했다. LTE 도입 이후 휴대폰 구입가격과 사용기간 변화 추이, 교체 이유를 연령대별로 비교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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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휴대폰 구입가격 추이 /자료=컨슈머인사이트 |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소비자들의 휴대폰 평균 구입가격(보조금 등 할인을 제외한 실제 지불 가격)은 67만원대로 조사됐다. LTE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된 2012년 상반기 32만원대에서 가파르게 상승해온 결과다. 일반 피처폰 위주였던 그 이전의 평균 구입가는 10만원대 초중반이었다. 특히 단통법이 시행된 2014년과 5G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해에 구입가격이 크게 올랐다. 다만 2016년에는 평균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에 따라 일시적으로 30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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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휴대폰 사용기간 추이 /자료=컨슈머인사이트 |
휴대폰 평균 사용기간은 올해 하반기 조사에서 27.9개월로 나타났다. LTE 붐으로 사용기간이 가장 짧았던 2012년 하반기(23.9개월)보다 4개월 늘었다. 약 2년마다 1개월씩 늘어난 셈이다. 연령대별로 비교하면 사용기간이 짧았던 20~30대가 가장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는 20.3개월에서 25.9개월로 5.6개월을, 30대는 22.7개월에서 27.4개월로 4.7개월을 더 썼다. 40대와 50대 이상은 올해 28.7개월과 29.8개월로 각각 3.6개월, 1.7개월 늘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사용기간이 긴 경향은 유지됐지만 그 격차는 줄어들어 상향 평준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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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하반기 휴대폰 교체 계기 /자료=컨슈머인사이트 |
컨슈머인사이트는 휴대폰 사용기간이 늘어나는 이유를 구입가격 상승과 함께 단말기 내구성과 성능 향상에서 찾았다. 올해 하반기 조사에서 휴대폰 교체 계기를 보면 ▲'노후화/성능저하/고장이 잦아서'가 43%로 가장 많았고 ▲'단말에 문제는 없지만 최신폰을 쓰고 싶어서'가 25% ▲'분실/파손돼서'가 14%로 뒤를 이었다. 20~30대의 최신 단말기 선호도는 다른 세대보다 여전히 강하지만, 과거처럼 출시되자마자 교체하기보다는 충분히 사용하다가 마음에 드는 모델로 교체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단말기 가격이 비싸진 반면 지원금은 많지 않고 성능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혁신적인 변화를 찾기 어렵다. 성능 차이는 별로 없는데 가격만 지속적으로 높아지니 신제품 구매를 꺼릴 수밖에 없다”면서 “성능이나 디자인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적 폼팩터가 나오지 않는 한 스마트폰 교체주기 증가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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