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뮤지컬' 틱톡으로 만들어졌다고? "헐~"
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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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 초등학교 교사 에밀리 제이콥슨(Emily Jacobsen)는 지난해 8월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의 주인공 레미(Remy)를 주제로 한 노래를 작사 작곡해 본인의 틱톡 계정에 게재했다. /사진=틱톡 캡처 |
특히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서 만든어진 짧은 영상은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틱톡에 올라온 60초 이하의 짧은 영상들로 한 개인의 삶이 바뀐 사례들을 모아봤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따뚜이', 알고보니 틱톡커가 만들었다고?
한 틱톡커가 재미로 작사 작곡한 짧은 노래가 브로드웨이 공연으로 탄생했다. 올해 초 공개된 브로드웨이 온라인 뮤지컬 '라따뚜이'의 이야기다.
뉴욕의 한 초등학교 교사 에밀리 제이콥슨(Emily Jacobsen)는 지난해 8월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의 주인공 레미(Remy)를 주제로 한 노래를 작사 작곡해 본인의 틱톡 계정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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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대니얼 머츠러프(Daniel Mertzlufft)는 에밀리의 영상 위에 앙상블을 쌓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음악 영상을 만들어 올려 시선을 끌기도 했다. /사진=틱톡 캡처 |
이를 본 작곡가 대니얼 머츠러프(Daniel Mertzlufft)는 에밀리의 영상 위에 앙상블을 쌓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음악 영상을 만들어 올려 시선을 끌기도 했다. 실제 이를 시작으로 틱톡에는 연극 전공의 학생부터 실제 브로드웨이 전문가들까지 '라따뚜이' 뮤지컬을 구성하게 될 다양한 노래와 춤, 분장, 무대 디자인, 포스터 등이 담긴 후속영상들이 게재됐다.
브로드웨이 제작사 시뷰(Seaview)는 130여명의 틱톡커들의 영상을 기반으로 ‘라따뚜이 틱톡 뮤지컬’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브로드웨이 등 미국 전역의 극장이 팬데믹으로 문을 닫은 가운데 틱톡커들과 함께 크라우드 소싱한 라따뚜이 뮤지컬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공개하는 자선행사를 개최해 코로나로 지친 사람을 위로하기로 한 것이다.
이 랜선 뮤지컬은 138개국에서 관람됐고 전 세계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지불한 200만 달러가 넘는 관람료는 공연예술업계 비영리 단체인 ‘더 액터스 펀드'에 기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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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트라이애슬론 선수 지미 최(Jimmy Choi)는 틱톡에 한 영상을 올렸다가 많은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게 됐다. /사진=틱톡 캡처 |
"약통 좀 만들어주세요" 파킨슨병 환자 위해 새로운 약통을 개발한 틱톡 사용자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트라이애슬론 선수 지미 최(Jimmy Choi)는 최근 틱톡에 한 영상을 올렸다가 많은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게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약통 디자인이 개선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파킨슨병 환자 특성상 손 떨림 증상이 심한데 기존에 사용하는 약통은 크기가 작아 사용이 불편하다는 것. 그가 올린 이 영상은 69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6만8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이 영상은 각종 전문가들의 추천 피드에 뜨면서 재능기부를 이끌어 냈다. 틱톡커 브라이언 얼드리지(Brian Alldridge)는 지미의 영상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컨테이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집했고, 이용자들의 도움을 받아 파킨슨 환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약통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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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엔지니어 데이비드 엑슬러(David Exler)가 브라이언의 틱톡 영상을 보고 자신의 3D 프린터를 이용해 그가 디자인 한 약통을 제작하겠다는 영상을 틱톡에 올리기도 했다. /사진=틱톡 캡처 |
이후 기계 엔지니어 데이비드 엑슬러(David Exler)가 브라이언의 틱톡 영상을 보고 자신의 3D 프린터를 이용해 그가 디자인 한 약통을 제작하겠다는 영상을 틱톡에 올리기도 했다.
데이비드 엑슬러는 약통 개발 이후 파킨슨 환자들에게 약통을 전달하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파킨슨 환자가 5달러를 보내면 새로운 약통을 보내고 이 돈을 파킨슨병 치료 연구를 위해 활동하는 마이클 제이 폭스(Michael J. Fox) 재단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데이비드 엑슬러는 "현재까지 초기 목표인 50 병을 전달했고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이 약통을 접할 수 있도록 기부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역시 "약통의 대량 생산을 위해 약통 디자인에 대한 특허권을 확보한 후 비영리 단체에게 권한을 넘길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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