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시장 7년 만에 '500만대' 규모 회복… 코로나 비대면 영향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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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C 시장이 7년 만에 500만대 규모를 돌파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한국IDC(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020년 국내 PC 시장은 526만대의 출하량을 기록, 전년 대비 15.7% 성장했다. 글로벌 PC 시장의 성장률(12.9%)보다도 높은 수치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환경이 PC 시장에 변화를 일으켰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가정 내 컴퓨팅 디바이스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교 온라인 수업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가정 내 데스크톱 비중도 29.9%로 확대됐다. 홈엔터테인먼트 및 게임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휴대와 이동성보다는 가격과 성능이 중시됐기 때문이다. 노트북의 경우 가성비가 우수한 18~21mm 울트라슬림 모델의 비중이 증가했다.
공공부문은 2019년 윈도10 마이그레이션 수요에 의한 기저 효과로 전년 대비 13.0% 감소한 45만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노트북의 비중은 3.6% 증가한 9.2%로 확대됐다. 반면 교육부문은 2020년 하반기 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 구축으로 전년 대비 19.4% 성장한 47만대를 기록했다. 노트북은 약 1.5배 증가한 20만대를 도입했다. 기업은 134만대의 출하량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재택근무에 따른 노트북 도입·전환이 가속화되며 기업 내 노트북 비중이 45.3%까지 늘어났다.
한국IDC는 코로나19 초기에 경험한 공급망 교란은 다소 개선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반도체 수요로 PC 업계가 여전히 부품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PC 제조사는 배송·납기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예약판매·분할납품·항공운송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채널은 오픈마켓·소셜커머스·TV홈쇼핑 등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절반에 달하며, 오프라인 매장도 온라인과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작년 연말 PC 공급 부족으로 지연된 교육·기업 물량이 올해 초 납품될 예정이며,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는 비대면 시대에 PC 수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만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므로 PC 제조사는 이런 상황이 비즈니스와 직결됨을 인식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공급망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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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PC 출하량 증감률 /자료=IDC |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작년 연말 PC 공급 부족으로 지연된 교육·기업 물량이 올해 초 납품될 예정이며,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는 비대면 시대에 PC 수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만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므로 PC 제조사는 이런 상황이 비즈니스와 직결됨을 인식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공급망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 및 기업 모두 지출을 줄이기 위해 가성비 제품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매출과 이익에 대한 균형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사용 목적에 따라 클라이언트 단의 컴퓨팅 기기로 PC를 재해석하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를 묶어 고객에게 향상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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