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친구' 이대호 제쳤다… KBO 역대 최고연봉 한번에 경신
안경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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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사상 처음으로 KBO리그에 입성하며 역대 최고연봉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뉴스1 |
신세계그룹은 23일 공식 발표를 통해 추신수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다음 시즌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SK 와이번스 구단 소속으로 KBO리그 무대를 밟는다.
신세계그룹이 밝힌 추신수의 연봉은 27억원이다. 이는 KBO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가장 높은 연봉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과거 기록은 같은 부산 출신인 '절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가지고 있었다. 이대호는 지난 2017시즌을 앞두고 미국 시애틀 마리너스에서 롯데로 복귀할 당시 4년 총액 150억원(연봉 2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대호의 기록을 다시 4년 만에 친구 추신수가 경신한 셈이다.
추신수는 더불어 KBO 역대 6번째로 연봉 20억원 이상을 수령하는 선수가 됐다. 현재까지 KBO리그에서 1년에 20억원 이상을 받았던 선수는 이대호를 비롯해 양현종(현 텍사스 레인저스, 23억원), 양의지(NC 다이노스),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손아섭(롯데, 이상 20억원) 뿐이었다.
새 기록을 경신했지만 추신수는 이 금액을 온전히 받지 않는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추신수는 올해 받는 연봉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기부 계획은 추후 구단과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추신수가 16년 동안 메이저리그 생활을 하며 보여준 커리어와 성실함, 꾸준함에 주목했다"며 "팀 내 리더십, 동료들의 평판, 지속적인 기부활 동 등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품격을 높게 평가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줄곧 미국 프로야구계에서 활동했다. 2005년 시애틀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네티 레즈를 거쳐 2014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텍사스에서 뛰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신분이 된 뒤 현재까지 구단들과 협상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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