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무수히 많은 선방으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사진=로이터
파리 생제르맹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무수히 많은 선방으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사진=로이터
파리 생제르맹(PSG)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무수한 선방쇼로 FC바르셀로나를 울렸다. 더불어 자신의 백업 골키퍼에게 페널티킥 선방의 영광을 돌리는 훈훈함도 내비쳤다.

PSG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선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던 PSG는 합산점수 5-2로 넉넉히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PSG 입장에서는 큰 점수 차에도 불구하고 다소 힘겹게 얻어낸 8강 티켓이다. 홈에서 3점 차 대패를 당했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설욕과 역전을 위해 초반부터 PSG를 거세게 몰아쳤다. PSG는 홈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볼점유율을 단 28%만 얻어내는 데 그쳤다. 바르셀로나는 무려 21개의 슈팅과 10번의 유효슈팅을 퍼부으며 PSG를 압박했다.

PSG의 합산점수 리드를 지킨 건 나바스였다. 이날 선발 출전한 나바스는 경기 내내 골문으로 쏟아지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슈팅을 척척 막아냈다.


하이라이트는 페널티킥 선방이었다. 1-1 상황이던 전반 추가시간 바르셀로나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바르셀로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였다. 하지만 메시의 킥은 미리 방향을 읽고 몸을 날린 나바스에게 가로막혔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무리한 PSG는 후반에도 힘을 내 수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나바스는 이날 메시의 페널티킥을 포함해 총 9번의 선방을 기록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나바스에게 평점 8점을 주며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했다.

파리 생제르맹 골키퍼 세르히오 리코는 케일러 나바스에 밀려 주로 후보로 뛰고 있다. /사진=로이터
파리 생제르맹 골키퍼 세르히오 리코는 케일러 나바스에 밀려 주로 후보로 뛰고 있다. /사진=로이터
나바스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인상깊은 인터뷰도 남겼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프랑스 'RMC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메시같이 슈팅을 잘 쏘는 선수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막는 건 어려운 일이다"며 "이 페널티킥 선방을 가족들과 함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세르히오 리코를 위한 것이다. 그에게 이번 선방을 바친다"고 밝혔다.

PSG에서 나바스의 후보 골키퍼로 뛰고 있는 리코는 이번 시즌 공식전 10경기에 출전해 7번의 클린 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나바스가 언급한 '힘든 시기'가 정확히 어떤 일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