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폐지해야"… 국민청원 14만명 코 앞
김유림 기자
3,928
공유하기
![]() |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종영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13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청원인은 "지난 23일 SBS방송국에서 방영된 < **구마사 > 드라마는 역사를 왜곡하고, 중국의 동북공정을 받아들이는 듯한 내용과 화면으로 점철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방송을 시작하면서 자막을 통해 '본 드라마의 인물, 사건, 구체적인 시기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을 넣었으나, 실제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그대로 가져왔는데 어떻게 역사적 사실과 무관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 청원인은 "처음부터 판타지로 풀어내려면, 모든 등장인물을 새롭게 창조했어야한다. 역사적 인물이 그대로 나오는데, 특히 조선의 역사를 모르는 외국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이걸 보고 ' 아, 저 때 저 사람이 저랬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까요"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태종이 환시와 환청으로 인해 백성들을 무참히 도륙하는 것, 충녕대군이 통사 마르코와 바티칸에서 파견된 구마 전문 신부 요한에게 중국의 과자 월병에, 중국식 인테리어의 기생집까지... 도대체 PD는 뭐하는 분이고, 작가는 뭐하는 사람이고, 미술감독은 뭐하는 사람이고, 방송제작을 결정하고 관리감독하는 사람은 뭐하는 사람이냐"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공중파에서 이런 내용이 문제없이 방송이 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찍어놓은 장면들 아깝다 생각말고, 국민들에게 더 이상의 스트레스를 주는 쓰레기같은 내용의 드라마는 바로 폐기하고 종영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렇게 심각한 역사왜곡은 법적으로 나오지 않게 재발방지를 청와대에 요청하는 바. 이런 쓰레기 같은 내용에 아무 문제의식없이 출연한 배우들도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13만8708명이 동의한 상태다.
논란이 일자 지난 23일 조선구마사 측은 "명나라 국경과 가까운 지역이라 '중국인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한 것"이라면서 "변방의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으로 특별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 예민한 시기 오해 될 수 있는 장면으로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24일 SBS는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다"며 "다음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방영될 조선구마사 제작 과정에 철저한 내용 검수를 통해 시청자께서 어떠한 불편함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해당 드라마의 제작지원과 광고에 참여했던 기업은 잇따라 광고를 철회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유림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디지털뉴스룸 김유림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