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담대 금리, 변동없다… KB국민은행 최고 3.98%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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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제자리 걸음을 보이면서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당분간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이어간다. 사진은 지난 8일 롯데월드타워전망대서울스카이에서 본 송파지역 아파트 모습./사진=뉴스1 |
16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올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2%로 전월과 동일했다.
앞서 코픽스 지수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지난 2019년 11월 연 1.63%에서 지난해 8월 0.80%까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어 코픽스는 지난해 9월 0.88%까지 오른 이후 등락을 거듭했는데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4월과 5월의 0.82%는 지난해 8월(0.8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5월 말 잔액 기준 코픽스는 1.02%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으며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0.81%로 전월과 같았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2019년 3월 연 2.02%를 기록한 이후 26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2019년 7월 1.66%로 첫 집계 이후 계속 떨어졌으며 7개월 연속 1%를 하회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2.37~3.87%, 우리은행 2.58~3.58%, 농협은행 2.35~3.56% 수준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신 잔액 기준도 국민은행 2.48~3.98%, 우리은행 2.57~3.57%, 농협은행 2.34~3.55%으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거론됐던 주담대 금리 인상 우려가 걷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85조1082억원으로 전월(483조8738억원)보다 0.3%(1조2344억원) 증가했다.
실제로 농협은행은 지난 15일부터 모기지신용보험(MCI) 대출, 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며 관리를 강화했다. MCI는 주로 아파트, MCG는 다세대·연립 등에 적용되는 대출로 MCI와 MCG에 가입하면 소액 임차보증금만큼 차주가 대출을 더 받는다. 사실상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셈이어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하게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0.68~0.74%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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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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