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멸망'이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사진=tvN 방송캡처
tvN 드라마 '멸망'이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사진=tvN 방송캡처

박보영, 서인국 주연의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이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드라마 ‘멸망’은 박보영을 위해 희생했던 서인국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 박보영과 재회하는 모습을 그렸다. 둘은 알콩달콩한 사랑을 다시 시작했다. 

이날 동경은 인간이 된 멸망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멸망은 “이젠 비도 못 멈춰. 비오면 우산 써야 돼. 난 이제 너희가 됐거든. 아프면 안 되잖아. 나 아프면 너 속상할 거 아냐”라 말하며 동경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것으로 인간이 됐음을 알렸다.

동경은 그런 멸망의 품에 안겨 “이거 꿈 아니지? 너 진짜지?”라 물었다. 멸망은 말없이 동경을 마주 앉았다.

지난 3개월 동안 지옥체험을 했다면서 “그 정원에 있었어. 소녀신이 나를 태어나게 해줬어. 네 덕에 내가 걔 마음에 쏙 들만큼 잘 자랐거든. 거기 피어 있는 꽃 봤지? 그게 너희야. 그 애랑 나는 그 정원을 관리하는 관리자. 정확하게 말하면 난 그 정원을 위한 나비였을 뿐이고. 그런데 내가 피어난 거야. 널 위해 사라져서”라고 고백했다.


나아가 “난 이제 멸망이야. 그냥 너랑 같은 사람이야. 그래도 괜찮을까? 내가 이제 아무것도 아니어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도”라 덧붙이며 불안을 전했다. 이에 동경은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데 그런 얘기를 해”라며 속상해 했다.

멸망의 귀환에 선경을 비롯한 동경의 가족들도 기뻐했다. 그렇게 동경과 함께 인간의 삶을 살게 된 멸망은 “모르니가 노력하게 되는 것들이 있더라. 운명은 바뀌지 않으니까. 이젠 끝이 보이지 않으니까 노력하게 돼. 가끔은 끝인 줄 알았는데 시작이기도 하고”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런 멸망에 동경은 “나랑 영원히 살자”며 웃었다.


동경은 소녀신을 만나 고마움을 표했다. 소녀신은 “난 다 알았거든. 이 모든 것들을 네가 훌륭히 이겨낼 거라는 걸”이라고 화답했다. “다 알면서도 왜 그렇게 하게 두는 거야?”란 물음엔 “신은 때로 다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 거야. 항상 다시 보고 싶으니까 그 미소가 보고 싶었어”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이날 동경과 멸망은 별을 보며 함께 소원을 빌었다. 이 과정에서 “빨리 결혼하자”며 동경에게 청혼을 하는 멸망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