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갑에 아이돌카드가 '쏙'… 카드업계 "팬덤 잡아라"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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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C카드 |
국내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면서 그들을 응원하는 팬덤문화가 커지자 팬더스트리(Fan+Industry·팬덤을 기반으로 한 산업) 공략을 위한 카드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카드 디자인에 아티스트의 사진을 담는 것은 물론 음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시 할인을 제공하는 등 특화된 서비스도 속속 내놓으며 팬들의 수집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IBK투자증권 박용희 연구원은 '팬덤 경제학' 보고서를 통해 팬덤 경제의 총 시장 규모를 7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K-POP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이들의 팬들이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카드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BC카드는 전날(19일) ‘블랙핑크 카드’를 출시했다. MZ세대를 겨냥한 신용카드로 BC카드가 국내 처음으로 아티스트와의 제휴를 통해 선보이는 상품이다. 블랙핑크가 카드 디자인 작업 과정에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BC카드는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MZ세대가 선호하는 혜택을 담았다. '블랙핑크 카드'는 ▲팬덤 서비스(앱 결제, 음반·서적, 스트리밍, 티켓 등) ▲쇼핑 서비스(편의점, 백화점, 멤버십 등) ▲생활 서비스(게임, 미용, 대중교통, 배달 등) 등 3가지 분야에서 각각 월 최대 10%까지 청구 할인 해주는 혜택이 탑재됐다.
팬들을 위해 다양한 디자인도 선보인다. ‘블랙핑크 카드’의 전면 디자인은 멤버 개개인의 단독 사진과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이미지 등 10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고객은 10가지 종류의 카드 디자인 중 1개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신한카드 역시 올 하반기 아이돌 팬을 위한 카드 출시를 예고했다. 이달 5일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카드와 위버스컴퍼니는 이번 협약으로 위버스샵에 입점해 있는 주요 아티스트의 팬들을 위한 특화된 전용카드를 개발해 올 하반기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위버스에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이스트, 선미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입점해있다.
KB국민카드 역시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비자카드와 함께 제휴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이듬해 소녀시대 카드와 슈퍼주니어 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잡는 게 중요해졌고 K-POP 시장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관련 카드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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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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