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사진=맥스트
27일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사진=맥스트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시장에서는 '메타버스' 열풍에 힘입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서 형성된 뒤 상한가)'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맥스트가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을 승인받아 이날부터 거래가 개시된다. 맥스트는 2010년 10월 7일 설립 이후 10년 동안 AR 원천기술 분야에 집중해 온 기술 전문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증강현실 앱을 만들 수 있는 AR 개발 플랫폼(SDK) 업체로 전세계 50개국 1만2000여곳의 개발사에 배포하고 있다. 

AR SDK는 AR 애플리케이션 제작에 필요한 저작 도구들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AR 개발 플랫폼이다. SDK 기술력이 상용화 수준으로 인정받은 회사는 전세계에서 10개 정도에 불과하다. 무료 SDK를 제공하는 곳은 애플과 구글 2곳이며 유료SDK를 제공하는 업체는 미국의 PTC, 오스트리아의 위키튜드(Wikitude), 스페인의 캐치움(Catchoom), 영국의 자파르(Zappar), 중국의 이지AR((EasyAR) 등이 있다.

맥스트는 2019년부터 AR 원천기술을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제조 현장에 적용해 산업용 증강현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AR 기술에 AI 기술을 결합해 현실세계 기반 메타버스(Metaverse)를 구현할 수 있는 VPS(Visual Positioning System) 기술을 상용화 개발했다. 

현재 과기부의 'XR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선정돼 주관사로 선정돼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맥스트는 상장 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158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상단인 1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당초 공모가 희망범위를 1만3000~1만6000원에서 1만1000~1만3000원으로 낮췄지만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희망범위 최상단을 넘어서는 수준에서 최종 공모가가 결정됐다. 

맥스트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약 3382대 1로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균등 배정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균등배정 물량을 제외한 비례 배정 경쟁률은 6762.75대 1다. 기존에 최고 청약 경쟁률은 엔비티의 4397.67대1이었다. 

맥스트의 흥행 소식에 주식시장에서는 '메타버스' 열풍이 불기도 했다. 자이언트스텝, 알체라, 덱스터, 옵티시스, NPC 등 기존에 상장돼있는 메타버스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맥스트는 이번에 기술 특례 방식으로 상장하는 것으로 아직 적자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19억8300만원, 영업손실 25억1500만원 당기순손실 89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자본금은 현재 42억6600만원 규모다. 주요 주주로 박재완 대표(21.10%) 외 7인이 지분 34.96%를 보유하고 있다.

맥스트의 상장 첫날 상장 주식 수 대비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은 32.34%다. '따상'을 기록할 경우 3만9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