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춘 크래프톤, 수요예측 마무리… '확정 공모가'에 쏠린 눈
조승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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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수요예측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29일 확정 공모가를 공시한다./사진=크래프톤 |
다음달 IPO(기업공개)를 앞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마무리하면서 공모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14일부터 전일 오후 5시까지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수요예측 일정을 마무리했다. 크래프톤은 주관사와 협의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29일 공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공모주식 수는 865만4230주이며 희망 공모가액은 40만~49만8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3조4617억원∼4조398억원 수준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이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시총 17조694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고평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정해질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크래프톤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모가 범위를 한 차례 조정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에 따라 공모 희망가 밴드를 기존 45만8000~55만7000원에서 대폭 낮췄다.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를 산정하면서 비교 대상에 국내외 게임 회사 7곳과 함께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 등 글로벌 콘텐츠 업체 2곳을 포함한 것이 문제가 됐다. 회사 측은 게임 '배틀그라운드' 등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 모델을 근거로 삼았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사업성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크래프톤은 비교대상에서 월트디즈니 등을 제외하고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업체 4곳을 포함한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상장 일정도 뒤로 밀렸다. 당초 지난 14~15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증권신고서를 다시 작성하면서 3주 가량 늦춰졌다.
크래프톤은 다음달 2∼3일에 일반 청약에 돌입한다. 크래프톤의 경우 청약 일정을 먼저 진행한 카카오뱅크와 달리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공모주 중복 청약이 금지되는 6월 20일 이전에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 주관사 NH투자증권과 인수회사 삼성증권도 참여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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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부 유통팀 조승예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