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백신사전예약' 사이트에 접속하면 인증 방법 별로 대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양진원 기자
'코로나백신사전예약' 사이트에 접속하면 인증 방법 별로 대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양진원 기자
18~49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지난 9일 시작된 가운데 둘째 날인 지난 10일 기자도 드디어 기다리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했다.

현재 사전예약 시스템은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에 맞춰 10부제로 운영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에 앞서 미리 본인인증을 완료하면 예약이 수월하다는 조언을 듣고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 카카오톡 본인인증까지 마쳤다.


먼저 시행된 50대 백신 접종 사전예약에 문제가 발생했던 터라 다소 걱정됐지만 자주 접하던 온라인 예약이었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다시 받아야 하는 본인 인증… 카카오 인증이 제일 붐벼



카카오톡 인증 방법을 선택하고 순조롭게 진행되나 싶었지만 위의 메시지가 나타난 이후 긴 기다림이 시작됐다. /사진=양진원 기자
카카오톡 인증 방법을 선택하고 순조롭게 진행되나 싶었지만 위의 메시지가 나타난 이후 긴 기다림이 시작됐다. /사진=양진원 기자
오후 7시 퇴근 후 서둘러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다. 도착하자마자 컴퓨터를 켰지만 시간은 신청 시작 시간인 오후 8시를 이미 넘긴 상태. 

빨리 해결하자는 생각에 말복을 맞아 준비해둔 삼계탕을 마다하고 백신 접종 사전예약 사이트에 접속했다. 미리 본인 인증도 마쳤으니 5분 만에 해결하고 저녁식사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본인 인증을 다시 받아야 했다. 처음엔 약간의 오류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하필 카카오 본인 인증 방법에 가장 사람들이 몰려 지연이라는 문구와 함께 주황색으로 표시됐다. 대기자가 많다는 메시지가 떴지만 다음 창으로 쉽게 넘어갔다.

그것도 잠시. 4초 남았다던 대기창은 없어지고 그때부터 약간의 기다림이 시작됐다. 모바일에서만 가능한 승인 완료 절차도 계속 먹통이었다. 그렇게 10분을 씨름한 끝에 저녁을 먹기로 결정했다.

9시 넘으니 사전예약 순조로워… 평일 저녁과 주말 시간대 '북적'    

결국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몇 분 뒤 카카오톡 계정에 예약 확인 메시지가 도착했다. /사진=양진원 기자
결국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몇 분 뒤 카카오톡 계정에 예약 확인 메시지가 도착했다. /사진=양진원 기자

저녁을 먹은 후 차분해진 마음으로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시간은 밤 9시가 넘었다. 불과 1시간 차이였지만 진행 과정은 훨씬 수월했다. 카카오 본인 인증은 1분 내에 마쳤고 주민번호로 백신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후 휴대폰번호를 입력하기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문제는 의료기관 선택과 접종 날짜였다. 우선 예약날짜는 오는 9월13일부터 선택할 수 있었다. 다행히 접종 기관은 생각보다 많았다. 하지만 시간대가 문제였다. 퇴근 이후 저녁 시간대는 이미 예약 완료된 상태였다. 주말에도 예약이 많았지만 다행히 토요일 시간대에 빈자리가 있어 들어갈 수 있었다.


다만 좀 더 집에서 가까운 접종기관을 선택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후 카카오톡 계정으로 사전예약 완료 메시지가 도착해 한번 더 예약 내용을 확인했다.

전체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원하는 접종 기관과 선호하는 시간대에 사전예약을 성공하려면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다. 저녁 8시에 잽싸게 접속해 예약을 끝내야 한다. 이 부분을 포기한다면 한결 수월하게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사람들이 붐비는 저녁 8시 접속을 피하고 원활한 상태의 인증방법을 선택하면 5분 안에 예약을 마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