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7명 살해 시켰다"…20년 만에 붙잡힌 中교사 황당 변명
3년 동안 전남친과 공모…法 '사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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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40대 여성이 7명을 살해한 혐의로 20년 만에 붙잡힌 가운데 억울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신화통신 갈무리) © 뉴스1 |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과거 초등교사로 일하다 총 7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마가 20년 도피 생활 끝에 사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9일 신화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장시성 난창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3년간 3살 여아 등 7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라오룽즈(47)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딸 하나를 낳고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던 라오룽즈는 1993년 무장 강도죄로 8년을 복역하고 출소했다. 이후 10살 연상의 유부남 파즈잉을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해 2년 만에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그와 동거하며 유흥업소 매춘부로 일했다.
이후 라오룽즈는 파즈잉과 공모해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중국 남동부의 난창, 원저우, 창저우, 허페이 등 4개 도시에서 7명을 납치, 강도, 살해했다. 라오룽즈가 유흥업소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해 유인하면, 파즈잉이 폭력을 행사해 납치한 후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범행이 이뤄졌다.
두 사람은 몸값을 받고 나면 피해자들을 살해했는데, 그중에는 3살 아이도 있었다. 이들의 연쇄 살인은 1999년 7월 피해자 집에 몸값을 받으러 갔다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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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룽즈는 연인 파즈잉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신화통신 갈무리) © 뉴스1 |
파즈앙은 같은 해 12월 처형됐으나, 라오룽즈는 그의 거짓 진술로 수사망을 피할 수 있었다. 이후 라오룽즈는 위장 신분증을 사용해 20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 2019년 한 쇼핑몰에서 시계를 팔러 갔다가 안면 인식 기술에 신원이 들통나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라오룽즈는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현지 법원은 라오룽즈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5명을 살해하는 데 직접 가담했으며 다른 2명의 사망에도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비록 범죄를 자백했지만, 고의로 다른 이의 생명과 재산을 해쳤으며 범죄의 결과는 매우 심각했다"면서 "범죄 수단 역시 매우 잔인했고, 목적 또한 악랄했기에 관대한 처벌을 내려선 안 된다"는 검찰 주장을 받아들여 라오룽즈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고의 살인, 납치, 강도 등 모든 혐의를 인정해 라오룽즈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고 그의 모든 정치적 권리를 박탈하고 전 재산을 몰수하라고도 명령했다. 이에 눈물을 쏟아낸 라오룽즈는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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