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순대 의혹' 업체, 납품 리스트 공개돼… 누리꾼 경악 "엄청나네"
빈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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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대 공장이 최근 비위생적 제조 시설에서 순대를 만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해당 업체가 국내 대형 분식 브랜드, 대형 마트에 순대를 납품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누리꾼이 캡처한 진성푸드 홈페이지. /사진=커뮤니티 캡처 |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3일 '지금 난리 난 순대 공장에서 납품받고 있는 업체 리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글에는 비위생적인 제조 시설에서 순대를 만든 의혹이 제기된 진성푸드에서 식품을 받는 업체들의 목록 사진이 공개돼 있다. 이 목록은 진성푸드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목록에는 죠스떡볶이, 국대떡볶이, 홍대조폭떡볶이, 놀부, 동대문엽기떡볶이, 이마트, 석관동 떡볶이, 신참떡볶이 등 국내 유명 분식 브랜드와 대형 유통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누리꾼들은 "와 엄청나네" "겁나 사 먹었는데" "다 걸렸네" 등과 같은 반응을 나타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와 관련해 홈페이지 목록에 포함된 스쿨푸드 측은 "진성푸드와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제품을 납품 받았지만 지난 2018년 5월부터는 거래 종료로 납품을 받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KBS뉴스는 지난 2일 진성푸드 한 순대 공장 내부 공정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선 공장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순대 양념과 섞이고 찜기 바닥에 벌레가 있는 모습이 나왔다. 과거 진성푸드에서 일했던 직원은 "판매하기 곤란한 제품은 갈아 새 순대의 재료로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성푸드는 지난 3일 홈페이지에 "과거 근무했던 직원이 불미스러운 퇴사에 앙심을 품고 악의적인 제보를 했다"고 반박했다. 방송에 나온 천장에서 떨어진 물과 양념이 섞이는 영상에 대해서는 "지난 2월 동파로 인해 배수관로에서 물이 떨어진 내용"이라며 "섞인 양념은 모두 즉시 폐기하고 동파는 수리 완료해 현재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찜기 바닥에 벌레가 있던 장면에는 "찜기 하수 쪽 구석 바닥에서 틈이 벌어진 것을 발견하고 모두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휴일이라 중숙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찜통은 모두 밀폐돼 쪄지기 때문에 벌레가 유입될 수 없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순대를 갈아썼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생산과정에서 당일 순대 터짐, 굵거나 얇은 순대 일부는 재가공해 사용했다"며 "하지만 방송내용에는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재고를 갈아서 넣었다는 내용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파적인 편집과 터무니없는 억측들에 대해 그동안 소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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