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과 깐부라던 넷플릭스… 망 이용대가·수익배분 문제 입장은?
2022년 콘텐츠 투자 비용 확대 계획…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
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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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가필드((Dean Garfield)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은 4일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넷플릭스는 한국과 ‘깐부’(친한친구) 임을 강조했다.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 국내 파트너들과의 협력할 것임을 그는 재차 피력했다. 다만 협력을 위해 해결돼야 할 망 이용대가·수익배분 문제에 대해선 명쾌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CDN도 '망 이용대가' 지불한다는 질문에… "OCA 합리적이라 생각해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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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가필드((Dean Garfield)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은 4일 열린 ‘넷플릭스 미디어 오픈 토크’에서 콘텐츠 전송을 위한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
딘 가필드 부사장은 이날 진행된 ‘넷플릭스 미디어 오픈 토크’에서 콘텐츠 전송을 위한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단연 간담회의 뜨거운 감자는 ‘망 이용대가’였다. 앞서 딘 가필드 부사장은 유관 부처와 의원들을 만나 망 이용대가와 관련 "비용을 전혀 부담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기술적 협력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도 그의 답변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딘 가필드 부사장은 자체 CDN인 ‘오픈 커넥트 어플라이언스’(Open Connect Apliances·OCA)를 설치해 ISP의 트래픽 부담을 줄여왔다고 말했다.
단연 간담회의 뜨거운 감자는 ‘망 이용대가’였다. 앞서 딘 가필드 부사장은 유관 부처와 의원들을 만나 망 이용대가와 관련 "비용을 전혀 부담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기술적 협력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도 그의 답변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딘 가필드 부사장은 자체 CDN인 ‘오픈 커넥트 어플라이언스’(Open Connect Apliances·OCA)를 설치해 ISP의 트래픽 부담을 줄여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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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A 구성 개념도. /사진제공=넷플릭스 |
하지만 CDN 사업자 역시 국내 통신사에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이에 디즈니 등 글로벌 CP사는 국내 진출 이후 CDN 업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망 이용대가를 낼 전망이다. 이와 관련 딘 가필드 부사장은 “일부 CP들은 CDN 업체를 통해 콘텐츠를 전송하고 있으며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다. 다만 넷플릭스의 입장은 다르다. 10년 전 넷플릭스는 자체 CDN을 구축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OCA를 개발했다”는 다소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ISP 입장에서 OCA가 강제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협상과정에서 OCA 외에도 다른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ISP들과 협력하길 원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망 이용대가 지급 의무가 법제화될 시에는 이를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의원(국민의힘·구미을)은 CP의 망 이용대가 지급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딘 가필드 부사장은 “각 국가의 법을 존중한다. 법에 맞춰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내년 韓 콘텐츠 투자 늘릴 수도… 수익 배분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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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8월 자사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 '기묘한이야기'의 IP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게임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넷플릭스 |
한편 넷플릭스는 2022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시사했다. 딘 가필드 부사장은 2022년 한국 콘텐츠 투자액을 묻는 질문에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총 770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올 한해 동안 5500억원을 쏟아부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오징어게임’ 속 초록생 운동복을 입고 등장한 그는 흥행에 따른 추가 수익 배분 문제도 언급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각) 넷플릭스가 작성한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약 9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제작비인 2140만 달러(약 253억)의 39배에 이르는 수치다.
하지만 오징어게임 등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으로 인해 정작 국내 제작사에 돌아오는 추가 인센티브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제작비 지원을 대가로 넷플릭스가 작품의 IP(지식재산권)을 독점하는 형태의 계약 때문이다.
딘 가필드 부사장은 “(오징어게임) 흥행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다”며 “콘텐츠 성공에 따른 수익을 어떻게 나눌 지에 대해 파트너들과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추후 영상 콘텐츠를 넘어선 엔터테인먼트 확장 계획도 밝혔다. 게임사업이다.
굵직한 오지리널 콘텐츠를 다수 보유한 넷플릭스는 2017년부터 자사 IP 확대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내비쳐왔다. 세계 최대 게임쇼인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2019에서 영화·드라마가 아닌 ‘게임’ 라인업을 공개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실제 넷플릭스는 8월 자사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 '기묘한이야기'의 IP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게임 2종을 출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묘한이야기:1984'와 '기묘한이야기3'다.
딘 가필드 부사장은 "저희는 22년 동안 사업을 해오는 과정에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확장해왔고 훌륭한 엔터테인먼트는 어디서나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한국은 게임에 있어서도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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