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억 세단 홍치가 일본 자동차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1억 세단 홍치가 일본 자동차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자동차 국영기업이 1억원이 넘는 고급 세단으로 세계 자동차시장을 주름 잡고 있는 토요타의 심장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22일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인 이치자동차(제일기차·FAW)는 최근 오사카 난바 지역에 고급 브랜드 ‘홍치’ 판매점을 열었다.


홍치는 초기에 하이브리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먼저 선보이고, 내년에 전기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한 ‘홍치 H9’는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으로 가격은 550만엔(약 5770만원, 세금 제외)부터 1150만엔(1억2000만원)에 이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치자동차가 일본 전기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내년 여름 럭셔리 전기(EV) SUV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도쿄에도 매장을 연 뒤 다른 도시에서도 문을 열 것이라는 예측도 했다.

다만 홍치의 일본 자동차시장 공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는 10% 미만에 불과하다. 한국은 물론 일부 외국 자동차업체들은 일본 시장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일본 자동차시장이 이처럼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만큼 홍치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