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사상 최대 화물 실적에도 '머쓱'… 내년엔 웃을까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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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A350 항공기 2대를 화물기로 추가 개조하는 등 화물운송에 집중한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화물 실적을 올리며 앞으로 가능성을 밝게 했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
30일 항공업계와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은 1조360억원, 영업이익 16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분기 매출액은 41.7%, 영업이익은 2680%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연료유류비가 82% 증가했지만 매출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흑자를 이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외화환산손익 영향과 법인세 추정 비용 등으로 인해 2084억원 적자 전환한 점은 아쉬움으로 지목된다.
3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화물 사업이 이끌었다.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7545억원으로 이는 아시아나항공 화물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코로나19 여파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하자 해운물류가 적체될 정도로 글로벌 물동량이 급증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하회한 이유는 고정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고정비는 1325억원이 발생했는데 환율 상승으로 정비 충당 부채 증가에 따른 비용 인식으로 추정치 250억원과 오차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화물운송 운임이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연말성수기를 대비한 선제적 화물기 운용을 통해 매출 극대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위드코로나 분위기 확산에 맞춘 여객 노선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대비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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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