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10만명대 확진…2월말 하루 13만~17만명 발생 현실로
매주 두배씩 증가(더블링) 지속…21일 누적 200만명 넘는다
위중증 환자 이틀째 400명대·하루 51명 사망…증가세 예상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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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0만4829명 발생해 사흘째 10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2.2.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신규 확진자가 1주 전보다 4만8000여명 늘어난 10만4829명을 기록하면서 정부 예측대로 이번 주 확진자는 13만~17만명대로 치솟을 전망이다.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되면서 주말 동안 확산세는 꺾이지 않았고 사흘째 10만명대를 이어가며 우상향 곡선을 그려갔다.
이 추세로는 21일 0시 기준 집계될 누적 확진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6일에 누적 확진자 100만명을 넘겼는데 보름 만에 추가로 100만명이 더 발생한 셈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0만4829명을 발생해 누적 196만28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10만2211명보다 2618명 늘었다.
이날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강원,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총 10개 시도에서는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한 달간 매주 일요일 집계된 확진자 규모는 '1월 30일 1만7526명→2월 6일 3만8688명→2월 13일 5만4630명→2월 20일 10만4829명'으로 매주 두 배 증가하는 양상(더블링)을 보였다.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유행이 2월 말~3월 초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23일 13만명, 3월 2일 18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누적 확진자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 이후 763일 만인 지난 6일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겼는데 보름 만인 21일 2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전국민 5131만7389명(행정안전부 2021년 12월 주민등록인구현황) 대비 3.89% 비중이 된다. 국민 100명당 3.8명이면서 27명당 약 1명이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39명으로 전날 408명보다 31명 늘었다. 이틀째 400명대를 기록했는데 퇴원하는 환자보다 신규 환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도 이번주 들어 30%를 넘어 계속 오르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32.5%(2651개 중 862개 사용)로 집계됐다.
정부는 중환자가 3월 중 1000명을 넘고 최대 2500명까지 늘 것으로 전망한다. 현 상황에서 관리 가능한 규모는 2000명이지만 병상 운영을 효율화하면 25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하루 만에 51명 증가했다. 이달 초순 하루 20명 안팎이었으나 주간 하루 평균 46명이 목숨을 잃었다. 치명률은 줄고 있지만 확진자 규모 자체가 큰 만큼 사망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19일부터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유흥주점·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연장됐다.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 연일 10만명대의 확진자에 나오는 데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완화됐다. 확진자 폭증 가능성이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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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추이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전문가들은 유행의 정점이 정부 예상대로 맞을지, 그 과정에서 얼마나 위중증과 사망자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운이 좋으면 중환자 발생이 줄어들 수는 있다. 문제는 그걸 보고 풀어야지, 지금 방역을 완화하는 신호를 주는 것은 비과학적"이라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지난해 11~12월 같은 기시감이 든다"면서 "결국 12월에 거리두기를 다시 도입했듯이 그 상황이 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이 같은 지적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3월 13일까지 새 거리두기를 적용하되 의료체계 붕괴 등 위기 상황이 오면 그 즉시 거리두기 등 방역 강화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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