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코인 판 돈 뺐다… 지난해 매출 5607억→3373억 '뚝'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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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지난 16일 자사 암호화폐 ‘위믹스’를 팔아 발생한 수익을 회사 매출에서 제외했다. /사진=위메이드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16일 지난해 매출이 3373억원, 영업이익이 10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공개한 지난해 매출 5607억원, 영업이익 3258억원을 수정 기재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524억원에서 129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540억원에서 290억원으로 정정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9일 최초 공시 이후 외부 감사 과정에서 위믹스 유동화 매출을 선수수익으로 처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수수익은 먼저 받은 돈을 의미한다. 향후 기업은 이에 대한 서비스나 용역을 제공해야 한다. 즉 사용자가 보유한 암호화폐만큼 서비스 혹은 용역을 향후 제공해야 하는 일종의 부채다. 실제 매출이 되기 위해선 서비스 제공이 마무리돼야 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실적 발표 당시 대형 회계법인의 자문과 오랜 기간 검토를 통해 유동화를 매출로 인식해야 한다고 판단했으나, 사업보고서 제출을 앞둔 시점에서 감사인으로부터 이를 선수수익으로 회계처리를 해야 한다는 최종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득이하게 정정공시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감사 과정에서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매출로 인식하기로 확정했다. 위메이드 측은 "블록체인 사업 관련 회계기준이 정립되기 전까지 회계법인과 회계기준원 등 관련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시장에 지속적이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지난달 9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656% 폭증한 35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4분기 매출 중 암호화폐 위믹스 유동화 매출이 약 60%에 이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까지 하락했다. 당시 위메이드 측은 게임 플랫폼 위믹스 활성화를 위해 코인 매도를 단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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