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했다. 사진은 이현준 쌍용C&E 사장(오른쪽)과 최동환 노조 위원장. /사진=쌍용C&E 제공
쌍용C&E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했다. 사진은 이현준 쌍용C&E 사장(오른쪽)과 최동환 노조 위원장. /사진=쌍용C&E 제공


쌍용C&E 노동조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했다. 노조가 회사에 임금교섭을 위임한 것은 2020년부터 3년 연속이다.


쌍용C&E는 2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올해의 임금교섭에 관한 모든 권한을 회사에 위임하는 '2022년 임금협약 합의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이현준 쌍용C&E 사장과 최동환 노조 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했다.

쌍용C&E 노조가 임금교섭을 3년 연속 회사에 위임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장기화 속에 필수 연료인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손익이 악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사업장 내 중대재해로 시멘트 재고 부족 사태가 지속되는 등 어려운 경영 여건도 고려됐다. 노조는 조직의 모든 역량을 현재의 경영위기 극복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동환 위원장은 "여러 가지 어려운 경영상황을 노사가 함께 해결하기 위해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했다"며 "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생산성 향상은 물론 철저한 기본안전수칙 준수로 우리 사업장에서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준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노조가 경영위기 극복과 회사 발전을 위해 임금교섭 권한을 회사에 위임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종합환경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쌍용C&E는 1964년 노동조합 창립 이후 상생과 화합의 협력적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 중 가장 오래된 58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