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 회장이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올 1월 11일 발생한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후속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정몽규 HDC 회장이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올 1월 11일 발생한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후속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정몽규 HDC 회장이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올 1월 11일 일부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 8개동을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철거 후 재시공까지 총 7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추가 손실은 약 2000억원으로 추산돼 지난해 실적에 반영한 1750억원을 포함, 총 3750억원이 예상된다. 이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부 철거하고 새로 짓는 과정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해달라

지난 4개월 동안 입주 예정자와 계속 대화해왔고 보상 여부도 이야기해왔다. 가장 큰 우려는 안전에 대한 것이었다. 무너진 동뿐만이 아니라 나머지 계약자들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800여명의 계약자가 있고 협의가 무한정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회사의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에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그것이 고객 신뢰 회복의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해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입주지연 비용 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지난해 1750억원을 계상했다. 여러 과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약 2000억원 정도 추가 비용이 들지 않겠나 생각한다.

2000억원이 입주 지연 비용과 건설비를 다 합친 금액인가

지연 비용이나 앞으로 입주예정자의 주거지원비, 협상하고 협의해가면서 정할 금액이 그 정도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다시 짓게 되면 총 기간이 얼마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나

철거한 것에 대한 책정을 국내 사례에서 찾아볼 수 없다. 주변 민원과 철거 방법, 인·허가 과정을 포함해 철거와 재시공까지 70개월 정도 가늠하고 있다. 인·허가 절차가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70개월 이내에 준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저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가 인사청문회에서 아이파크 사고 관련 강경 발언을 했다. 정치권 이미지 안 좋은데 이 부분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

국회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다만 저희는 기업의 책임은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고 기업의 신뢰를 보정하고 높이는 일이 역할이라 생각한다. 기업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나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