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에 휴가철까지… 여름 재유행 초읽기?
김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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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이틀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월요일 확진자도 6주만에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의 유행에 여름 휴가철까지 앞두고 있어 당초 예상했던 하반기 재유행 시기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현재 의료체계를 정비해 재유행 대응능력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53명이다. 월요일 기준 3주째 3000명대 확진을 이어가다 이날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164명이다. 해외유입의 경우 지난달 24일 113명 이후 11일째 세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한 달 매주 월요일(일요일 발생) 기준 확진자의 규모는 ▲6월6일 5022명 ▲6월13일 3822명 ▲6월20일 3533명 ▲6월 27일 3423명 ▲7월 4일 6253명이다.
해외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검출률도 증가세다. 6월 2주차 2%이던 BA.5 국내 검출률은 3주차 7.5%로 뛰었다. 같은 기간 해외 검출률도 13.3%에서 32.8%로 올랐다. 입국자 격리면제, 국제선 항공편 증설 이후 해외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BA.5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도 상승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 6월 4주(19~25일)까지 13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1.0을 기록한 뒤 소폭 상승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으로 판단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달 29일 "감염재생산지수가 4월 말 0.7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계속 증가해 1.0까지 올랐다"며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었다는 것은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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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의료체계 정비 중… 병상 배정 차질 없도록 하겠다"
방역당국은 현재 의료체계 내에서도 하루 확진자 15만명까지 대응이 가능하다며 병상 확보, 원스톱 진료기관 확대 등 대응능력 확충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일 "전문가들의 재유행 예측을 보면 하루 15만~20만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며 "현재 계속해서 병상을 마련하고 있고 의료체계 대응능력을 감안할때 하루 15만명 정도는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코로나19 검사와 진료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확대한다.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 중에서 검사와 치료제 처방, 진료가 한 곳에서 가능한 의료기관은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일 기준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는 1만2601개, 원스톱 진료기관은 6206개다. 정부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1만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병상대응체계도 정비한다. 당국은 줄어든 병상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권역별 병상 공동 활용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강원, 제주 등 7개 권역을 설정하고 필요한 경우 권역 공동 대응 상황실을 통해 권역 내에서 병상 배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반장은 "권역 내에서도 대응이 어려운 경우에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중앙공동대응상황실을 통해서 권역 간 병상배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며 "필요하다면 기존 병상을 코로나19 전담병상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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