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만명"… 사우디, 7일 무슬림 행사 '하지' 시작
이준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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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슬람 최대 종교행사인 하지(메카 성지순례)가 오는 7일(이한 현지시각) 시작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튀르키예(터키) 매체 AA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은 이날 "이번 하지는 100만명의 순례객 중 내·외국인 비율을 각각 15%와 85%로 구성할 것"이라며 "만 65세 이하 백신 접종완료자에게 비자가 부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2년만이다. 지난 2년 동안 사우디 당국은 참석인원을 제한했으나 올해는 100만명의 무슬림을 전원 수용하기로 했다.
또 해외에서 오는 순례자는 72시간 내에 PCR 검사 음성 지시서를 출국시에 지참해야 한다. 사우디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최소 65만명의 해외 순례객이 사우디에 도착했다.
이날 프랑스 매체 사피르뉴스도 하지 소식을 전했다. 사피르뉴스는 사우디 당국 하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유럽과 미주, 호주 등지에 사는 무슬림들이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21일에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약 10만명을 해당 순례에 배정한 바 있다.
하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할 5가지 의무인 신앙고백·기도(메카 방향으로 하루 5회)·구제·라마단 금식·성지순례 중 하나다. 무슬림은 평생 이 다섯 가지 의무를 한 차례 이상 이행해야 한다. 아울러 무슬림은 건강이 허락하는 일생에 최소 1번은 메카의 대사원인 카바 신전을 방문해 성지순례 의식을 치러야 한다. 의식은 5~6일동안 진행된다. 올해는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다.
하지 기간에는 평균적으로 200만~300만명의 이슬람 신도가 참여한다.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19로 행사가 대폭 축소됐다. 지난 2020년에는 1000여명이, 지난해에는 6만명이 성지순례를 위해 메카를 찾았다.
이밖에 AFP는 이번 메카 방문의 위협 요소로 사우디의 50도 넘는 더위를 꼽았다. 이라크 순례자 아메드 압둘하산 알파타위는 AFP에 "이번 메카 방문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더운 날씨로 인해 신체적으로 피곤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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