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도 해외주식 CFD 경쟁 합류… 수수료 경쟁 불지피나
안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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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CFD(차액결제거래) 시장 진출에 열을 올렸던 증권사들이 올해는 해외 시장으로 그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분위기 속에서도 새먹거리로 떠오른 CF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5일부터 해외주식 CFD 서비스를 오픈했다. 지난 2020년 국내주식 CFD 시장에 진출한지 2년 만에 해외주식으로 범위를 넓혔다.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9월30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유진투자증권에서 처음으로 CFD를 거래하는 온라인 고객에게는 최대 20만원의 투자지원금이 지원되는 것은 물론 온라인 고객이 국내 CFD를 첫 거래 할 경우 10만원을, 해외 CFD를 처음 거래할 경우 10만원을 각각 받을 수 있다.
CFD는 투자자가 일정 비율의 증거금만 내면 증권사가 대신 주식을 사고팔아 그 매매차익을 챙길 수 있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최소 40%의 증거금으로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
올해 유진투자증권을 포함해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곳이 해외주식 CFD 시장에 신규 진출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해외주식 CFD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세곳뿐이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일부 증권사에서 해외 CFD쪽으로 먼저 진출했다"며 "올들어 국내주식뿐 아니라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줄고 있긴 하지만 대세적으로 해외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여서 해외주식 CFD 서비스를 하나둘씩 오픈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해외주식 CFD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해외주식 CFD 수수료가 가장 싼 곳은 유진투자증권이다. 유진투자증권의 해외 CFD 수수료는 이벤트 우대수수료가 적용돼 0.05%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다만 이벤트가 종료되는 올해 연말 이후에는 국내외 0.14%의 수수료가 적용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 역시 미국·홍콩·일본 시장은 0.09%, 중국 시장은 0.15%의 매매 수수료가 적용돼 낮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삼성증권의 해외주식 CFD 수수료는 대면 0.15%, 비대면 0.1%이며 ▲키움증권(0.15%) ▲하나증권(0.2%) 교보증권(0.3%) NH투자증권(0.2~0.4%) 한국투자증권(0.2~0.4%) 등이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도 서비스 초기에는 높았다가 증권사들끼리 경쟁이 붙으면서 점점 내려갔었는데 CFD도 향후 시장이 더 커지면 수수료율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유치 측면에서 수수료 카드는 가장 큰 유인책이지만 사실 업계 측면에서 보면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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