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화보' 논란 이후 보그 코리아가 새로운 한복 화보를 공개했다. /사진=보그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청와대 화보' 논란 이후 보그 코리아가 새로운 한복 화보를 공개했다. /사진=보그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청와대 화보' 논란을 빚었던 보그 코리아가 한복의 미를 완벽하게 담아내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보그 코리아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람의 옷을 입은, 정호연'이라는 제목의 화보를 공개했다. 모델 정호연과 함께한 해당 화보는 한국의 미를 섬세하게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화보는 한복 특유의 단아함과 고움을 꾸밈없이 표현했다. 장소도 산·바다·논 등 한국적인 지리의 특징을 살렸다. 한복 콘셉트에 맞게 하이힐이나 핸드백, 과한 액세서리 등을 장착하지 않았다.

화보를 접한 누리꾼은 "지금까지 본 한복 화보 중에 역대급" "자연광이라 더 예쁘다" "한국의 미를 살린 의상, 배경, 배우. 완벽한 3박자" "보그! 할 수 있었는데 왜 안 했었냐"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앞서 보그 코리아는 지난달 22일 청와대를 배경으로 진행한 화보를 공개하자 논란에 휩싸였다. 대통령의 집무와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된 중심 건물인 '본관', 간담회를 열거나 오찬·만찬을 같이 하는 소규모 연회장인 '인왕실', 대한민국의 국토를 상징하는 김식 화백의 '금수강산도'가 걸려 있는 '중앙 계단', 대규모 회의나 외국 국빈 방한 시 공식 행사를 개최하는 건물인 '영빈관' 등에서 모델들이 파격적인 한복 의상과 포즈를 선보였다.

이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국가의 품격이 떨어졌다"며 탄식했다. 한복 디자이너이자 연구가인 박술녀 한복 원장 역시 "상징적이고 세계 사람들이 바라보고 관심 갖는 그 장소에서 그런 옷을 찍은 것이 좀 아쉽고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계속되는 논란과 싸늘한 반응에 결국 해당 화보는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