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세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1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회담했다.(중국 외교부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세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1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회담했다.(중국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3연임을 확정 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을 만난 데 이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만나며 본격적으로 대면 외교를 펼쳐나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중국 국영 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샤리프 총리와 베이징에서 만나 "중국은 재정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파키스탄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키스탄은 지난 여름 홍수가 국가 전역을 강타해 약 300억 달러(약 ~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또 이전부터 국제수지가 악화하는 등 악재가 겹쳐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또 시 주석은 샤리프 총리에게 "중국과 파키스탄은 경제 회랑 건설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과다르 항구 기반시설 건설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650억 달러 규모의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의 일부인 심해 과다르 항구를 포함해 파키스탄의 주요 광산 및 기반 시설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이뿐만 아니라 시 주석은 각국이 협력해 ML-1 철도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와 카라치 순환 철도 프로젝트의 조기 시행을 위한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국은 시속 160㎞의 고속철도 기술을 파키스탄에 수출할 것이라고 CCTV는 부연했다.


파키스탄은 시 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 국가이자, 중국의 오랜 동맹국이다.

한편 시 주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방문을 자제해왔다. 지난 9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2년8개월 만에 해외 순방을 재개했다.

특히 시 주석은 집권 3기에 들어서며 해외 정상들과 스킨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쫑 서기장을 만나고, 이날 샤리프 총리를 만난 직후 오는 2일에는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 주석은 이번 달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