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골절' 손흥민… 김태영처럼 '타이거 마스크' 쓰나
이준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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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골절상을 당한 '벤투호' 에이스 손흥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한국시각)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전날 챔피언스리그 올림피크 마르세유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부상 당한 손흥민이 왼쪽 눈 부위에 골절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손흥민은 곧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며 의료진과 확인해 자세한 회복 일정을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밀 검사 결과 손흥민은 왼쪽 눈 부위에 골절을 입었고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이날로 카타르월드컵 개막까지 불과 17일 앞둔 시점이어서 벤투호엔 비상이 걸렸다. 벤투호는 H조에 편성돼 우루과이와 가나, 포르투갈 등 강호와 만난다. 따라서 에이스의 이탈은 큰 걱정일 수밖에 없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2018 러시아월드컵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며 젊은 선수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다.
기적 같은 회복 속도를 보여주며 월드컵 무대에 오른다고 해도 추가 부상 재발을 위해선 특수 제작된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와 SSC나폴리에서 같이 뛰고 있는 공격수 빅터 오시멘도 지난 2021-22 세리에A 13라운드 인터밀란과 경기에서 안면 골절을 당했다. 오시멘은 부상을 입은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안면 마스크를 착용한다.
우리 축구 대표팀에서도 '타이거 마스크' 김태영과 '진공 청소기' 김남일이 착용한 바 있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김태영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크리스티안 비에리와 부딪힌 후 코뼈가 골절돼 8강 스페인전부터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했다. 김남일은 지난 2009년 코뼈를 다쳐 호주와의 A매치에서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은 경기 중 시야를 가릴 수 있어 경기력에 영향을 끼친다. 더욱이 월드컵 전까지 재활에 비중을 둬야 해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다. 과연 손흥민이 기적 같은 회복력으로 그라운드 위를 누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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