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고 있네"… '필담 논란' 강승규·김은혜, 대통령실 국감 퇴장
[2022 국감] 대통령실 국감, '필담 논란' 불거져… 김대기 "저도 난감"
박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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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 간의 필담 논란이 불거지자 두 수석이 해당 감사 도중 퇴장됐다. 두 수석은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를 했으나 기관장인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도 이를 지적했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홍근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실 국감에서 강 수석과 김 수석 간의 필담과 관련해 "국회 모욕죄로 고발조치하고 당장 퇴장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주호영 운영위원장도 해당 논란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고 피감기관석에서 강 수석과 김 수석이 일어났다.
김 수석은 "강 수석과 제가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하다가 그 안에 적은 것을 혹시나 의원님 말씀처럼 비춰질까봐 오해를 빚어지게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단연코 의원님들의 발언이나 국정감사 상황 관련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 수석은 "사적으로 둘이 나눈 대화에 제 메모지를 김 수석과 나누고 지워버린 것"이라며 "어제 일 가지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적 대화를 여기서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실장도 "두 수석이 아주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본다"며 "저는 그 사안(두 수석이 나눈 이야기)은 '웃기고 있네'라고 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참 저도 난감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주 위원장은 "국감 중에 사실관계를 조사할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명은 들어본 상태인데 추후 간사들이 협의해주길 바란다"며 국감을 중지했다. 이후 국감은 이날 오후 8시40분쯤 재개됐고 김 수석은 "(필담 논란과 관련해)시간이 지나도 죄송한 마음"이라며 "잘못했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 수석은 "그렇지만 정말 의원님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의원님들의 말씀을 듣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거듭 "잘못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강 시민사회수석도 이날 "잠시 사적 대화를 나눠서 의원들께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다"며 "오해를 하실 그런 사안은 절대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두 분이 얼마나 친밀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참 나이 차이가 있는 분들끼리 오히려 아랫분(김 수석)이 윗분(강 수석)한테 반말로 글을 쓰고 지우고 했다고 급하게 변명을 하고 있다"며 "납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향후 대통령에게 이 부분에 대한 인사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민주당은 두 수석 퇴장 조치를 요구했고 국민의힘 간사인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은 추가 논의를 요청했으나 주 위원장은 국정감사 재개 15분 만인 8시55분쯤 두 수석을 퇴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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