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KBO) 두산 베어스 필승조 정철원(23)이 2022 시즌 신인왕을 수상했다. 사진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두산 정철원. /사진=뉴스1
한국 프로야구(KBO) 두산 베어스 필승조 정철원(23)이 2022 시즌 신인왕을 수상했다. 사진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두산 정철원. /사진=뉴스1


올시즌 두산 베어스의 필승조로서 뒷문을 책임진 정철원(23)이 입단 5년차 시즌에 신인왕을 수상했다.

정철원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신인왕 부상으로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다. 정철원은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107표 중 74표를 획득했다.


두산 소속 신인왕 수상은 7번째다. 지난 1983년 박종훈·1984년 윤석환·1999년 홍성흔·2007년 임태훈·2009년 이용찬·2010년 양의지가 수상한 바 있다.

정철원은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입단 이후 좀처럼 1군 무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자 지난 2019년 시즌을 마치고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전역 후 지난해 6월 팀에 합류한 정철원은 올시즌 5월부터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큰 키를 활용한 높은 타점의 투구폼을 바탕으로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선보이며 두산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정철원은 꾸준한 활약을 펼친 끝에 올시즌 58경기 72.2이닝을 소화하며 4승3패 3세이브 23홀드에 평균자책점 3.10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정철원은 이날 시상식 소감에서 "올해보다 아프지 않고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학교(안산공고) 선배인 (김)광현이형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BO 신인상은 입단 이하 5년 이내의 선수 중 1군 무대에서 기준이 되는 해 이전까지 투수 30이닝·타자 60타석을 초과하지 않으면 자격이 부여된다. 정철원은 올시즌 5년차를 맞이했고 지난해까지 1군 경기에 등판한 적이 없어 조건을 만족했다.


데뷔 5년차 이상의 선수가 신인왕을 수상한 사례는 2008년 최형우(삼성)·2010년 양의지(두산)·2012년 서건창(넥센)·2016년 신재영(넥센) 등에 이어 정철원이 5번째다. 최형우의 경우 당시 규정에 의해 7년차 시즌에 신인왕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