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자항선을 이용해 LNG-FSU 블록을 플로팅도크에 탑재하는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자항선을 이용해 LNG-FSU 블록을 플로팅도크에 탑재하는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8개 심사국 가운데 하나인 베트남 경쟁당국이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앞으로 유럽연합(EU)을 비롯해 4개국의 승인을 획득하면 인수가 완료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경쟁당국이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앞서 튀르키예(터키), 영국, 일본 등도 두 회사의 결합을 인정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해선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중국, 싱가포르 등 4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EU의 경우 다음 달 18일까지 잠정 심사 결과를 통보하기로 했다.


나머지 국가에서도 두 회사의 기업결합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경쟁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독과점문제로 해외 경쟁당국이 반대할 가능성이 낮다.

현재 공정위가 한화그룹이 이번 인수를 통해 군함용 무기·설비(한화)에서 함선(대우조선)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된다는 점을 일부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인수 자체를 무산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전해진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는 기존의 우주, 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의 성장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