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지원센터에서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27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지원센터에서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스1


#. 폐지를 주우며 생활비를 벌던 80대 김모씨가 하루에 리어카를 꽉 채워 받는 돈은 4000원가량. 월세도 수개월 밀린 김씨는 정부에서 100만원의 소액 생계비대출을 내준다는 소식에 전날 경기 성남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았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연체가 있는 저신용자에게도 최대 100만원까지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 상담이 시작된 가운데 신청 첫날인 지난 27일 1126건의 대출 접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대출금액은 65만1000원이었다. 소액생계비 대출 상담 예약 1264건 중 1194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대출 신청 접수 중 68건은 저신용·저소득요건 불충족자, 조세체납자, 금융질서문란자로 지원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대출이 거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신청 접수건 중 대출금액 50만원 건은 764건, 병원비 등 자금용처가 증빙된 50만원 초과 건은 362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대출 상담 건 중 ▲채무조정 상담 신청 536건 ▲복지 연계 248건 ▲취업 지원 109건 ▲휴면예금 조회 92건 등의 복합상담이 지원됐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원까지 당일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지원대상은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경우다. 연체자와 소득증빙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지원된다.

최초 50만원 대출 후 이자를 6개월이상 성실납부할 경우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 이자는 연 15.9%로 금융교육을 이수하고 성실하게 상환하면 연 9.4%까지 낮아진다.

금융위는 은행권 기부금 등을 통해 마련한 1000억원을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필요시 추가 재원에 대해서도 관계 기관과 협의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