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태신앙이 세뇌의 일종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갑론을박이 펼쳐졌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태신앙이 세뇌의 일종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갑론을박이 펼쳐졌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태신앙'과 관련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모태신앙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가지게 된 신앙'이란 뜻이다. 자신의 의지나 결정권과는 상관없이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에게서 전수받은 신앙을 의미한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모태신앙도 세뇌의 일종이라고 보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태어날 때부터 교회다니고 그것도 일종의 세뇌이고 자식의 자유를 제한하고 통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냐"고 물었다.

이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각기 다른 주장을 펼치며 논쟁을 이어갔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개인적으론 세뇌를 넘어서 폭력이라고 생각한다"였다.


한 누리꾼은 "종교에 심취해 있는 사람치고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이 없더라. 겉으론 사랑과 배려, 감사를 입에 달고 살지만 본인에게 손해가 조금이라도 가거나 불편한 상황되면 상대에게 저주를 퍼붓고 경멸한다"며 "본인의 실수는 관대하고 타인의 실수는 신랄하게 비난한다" 고 지적했다.

이밖에 누리꾼들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엄마 아빠 나 교회갈래요' 했겠냐. 부모가 벌인 강제연행이다" "종교도 자기가 선택해서 다닌거랑 부모가 태어나서부터 아이에게 주입시키는거랑 아예 차원부터가 다르다" "당연하다. 어려서부터의 세뇌가 그렇게 무서운거다. 주체적인 사고와 필요에 의해 선택이 되어야한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


반면 "이렇게 따지면 세뇌 아닌게 있냐" "부모들이 아이들을 키우며 한 말과 학교에서 선생님께 들은 말 다 세뇌아니냐 그냥 늑대소년 처럼 자라야하는건 아니다"고 반박하는 댓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