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업계, 이자수익 증가에도 영업이익 역성장
김노향 기자
5,199
공유하기
|
신탁업계 매출 1·2위 코스닥 기업인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이 고금리의 영향으로 높은 이자수익을 내고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수주로 사업을 다각화한 신탁회사들이 원자재 가격 폭등과 건설경기 침체의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은 올 1분기 영업수익(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29억원, 3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9억원에서 16.7% 줄어 역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44.4%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말(63.0%)과 비교해선 하락했다.
이자수익은 같은 기간 176억원에서 247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는 지난해 말 4313억원에서 올 1분기 481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341억원에서 -285억원으로 개선됐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를 나타냈다.
한국토지신탁은 매출이 지난해 1분기 440억원에서 올 1분기 412억원으로 6.3% 감소한 가운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억원에서 44억원으로 67.4%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말 25.0%에서 10.6%로 하락했다. 이자수익은 지난해 1분기 115억원에서 올 1분기 151억원으로 증가했다.
토지신탁업계 관계자는 "신탁재산의 수입과 관리·처분으로 나타나는 신탁계정으로 인해 고금리 상황에 이자수익이 늘었지만 건설경기 침체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지신탁의 부채는 2022년 말 6931억원에서 올 1분기 6052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1분기 -803억원에서 올해 -1537억원으로 악화됐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노향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재테크부 김노향 기자입니다. 투자와 기업에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