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805억원' 벌어도 알바… MLB 오타니, 가족사 공개
이홍라 기자
4,208
공유하기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에이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가족사가 공개됐다.
일본 매체 머니포스트는 지난 22일(한국시각) 오타니 쇼헤이의 자립심을 키운 돈 교육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가족들의 검소함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올해 벌어들인 금액은 메이저리그 톱클래스로 약 85억엔(약 805억원)을 넘는다"며 "연봉이 3000만달러(약 398억원)인 오타니는 17곳과 스폰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용품 협찬을 시작한 뉴발란스와의 계약금은 40억엔(약 379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정상급 선수를 둔 가족 중에는 큰 돈에 휘둘려 생활이 망가지는 경우가 있는데 오타니 가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지난 2012년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한 후 그의 통장은 어머니가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아버지 오타니 토오루는 사회인 야구선수로 활동하고 어머니 오타니 카요코는 배드민턴 대표였으나 현재는 파트 타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하는 일이 평범하지만 오타니 부모는 자신들의 수입만으로 생활이 가능하기에 오타니의 돈을 사용하지 않았다.
머니포스트는 오타니가 부모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언제까지 일할 거냐는 오타니의 물음에 어머니는 "너에게 업혀 다닐 순 없다"고 답했다. 또 아버지는 "아들이 잘나간다고 밥 먹여달라고 할 순 없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부모뿐 아니라 형과 누나도 오타니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 매체는 "오타니 형은 결혼할 때 3000만엔(약 2억9000만원)을 대출받아 신혼집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누나도 단독주택에서 임대로 살 때 오타니의 돈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풍에서 자란 오타니는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 오타니가 현재 입고 다니는 정장과 신발은 모두 협찬을 받은 것이다.
오타니 가족은 아들과 동생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지난 2018년 이후로 언론 인터뷰도 모두 거절하고 있다. 일본 매체 관계자는 "가족의 일로 오타니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아들이 야구에만 집중하게 해달라는 의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