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드트로닉, 인슐린 펌프기업 이오플로우 1조원에 인수
지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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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이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제조업체 이오플로우를 인수한다. 메드트로닉은 최대주주 지분과 3자 배정 유상증자, 공개매수를 통해 이오플로우 인수에만 약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메드트로닉코리아홀딩스와 자신이 보유한 지분 18.58%(564만680주) 전부를 주당 3만원의 가격으로 총 1692억원에 매각한다. 거래는 오는 10월25일 완료되며 이날 잔금의 60%를 지급하고 나머지 40%는 거래 종결일로부터 최장 3년 동안 분할지급한다.
이오플로우는 메드트로닉을 대상으로 3149억원 규모(주당 2만4359원·신주 1292만7615주)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메드트로닉은 시중에 풀린 이오플로우 발행 주식 전부를 주당 3만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도 진행한다. 발행주식 전량이 공개매수에 참여할 경우 김 대표 지분,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포함해 총 인수대금은 9710억원에 이른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공개매수 최소 요건 충족과 규제당국의 심사 등 통상적인 거래종결 선결조건이 충족된 후 2023년 하반기에 종결될 예정"이라며 "끝으로 이오플로우를 상장 폐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오플로우는 김 대표가 2011년 설립한 의료기기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66억원, 영업손실 224억원을 기록했다. 이오플로우의 핵심 제품은 인슐린을 지속해서 전달할 수 있는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형 펌프 이오패치다. 이 제품은 현재 한국과 일부 유럽 국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판매되고 있다.
메드트로닉은 이번 이오플로우 인수를 통해 당뇨병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일 연속혈당측정기 플랫폼에 완벽히 결합된 웨어러블(패치형) 인슐린 펌프, 주입선이 있는 인슐린 펌프, 스마트 다회 인슐린 주입기 개발을 목표로 한다.
큐 달라라 메드트로닉 당뇨사업부 회장은 "차별화된 웨어러블 패치형 기기 도입을 통해 당뇨인 선택의 폭을 넓히고 당뇨병을 보다 쉽게 관리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더 큰 혁신을 추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메드트로닉과 함께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기술을 혁신해 더 많은 전 세계 당뇨인들에게 다가가겠다"며 "100개국 이상에 진출한 글로벌 입지, 신속히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역량, 고도의 소프트웨어와 센서 기술을 보유한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에 가장 이상적인 전략적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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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제약바이오팀 지용준기자입니다.